격세지감

by 이영진

종로 2가, 다방 화장실. '자유부인'의 저자 정비석 선생, 휴지를 말아쥐고 안절부절. 이때 등장한 김두한, "아이고! 선생님"하고 중절모 벗고 인사하였다. 상황을 빠르게 파악한 그, 문을 걷어차 대변 보던 사람 뒷덜미를 낚아채며, "나와! 임마." 정중하게 "선생님! 쓰십시오."하였다. 그땐 깡패 두목도 문인을 존경했다. 이젠 ...... 개판, 니미


격세지감 /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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