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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로 죽은 시인을 기리며

by 이영진

-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 나오는 글이다. 그가 말년에 절필한 이유가 아닐까? 최고의 시인이 이름도 없는 농부로 살다 죽었다. 시 같은 건 더 이상 쓰고 싶지 않게 만든 건 무엇이었을까? 사슴! 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이여.



농부로 죽은 시인을 기리며 /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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