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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 교육
by
이영진
Apr 5. 2023
"너 ㅇㅇㅇ와 무슨 관계야?",
"친굽니다", "뭐? 친구?",
"고등학교 땐 제 가방 들고 다녔습니다,
ㅎㅎ 가방 모찌", "야! 이 새끼야.
농담하자고 부른 줄 알아"
쪼인트를 깠다.
"ㅇㅇㅇ가 뭐라고?", "학군 선뱁니다".
여전히 건들 건들.
고교 동문회에서 내 동기 ㅇㅇㅇ에게
소주병 집어 던진 학군 1년 후배.
시계 풀어 놓고, 뒤지게 팼다.
쓰러진 놈 일으켜 세워, 발로 걷어 차고.......
어떨 땐 매가 약이다.
"내가 뭘로 보여?", "하느님처럼 보입니다",
"그럼 ㅇㅇㅇ은 너에게 뭐야?",
"하느님과 동기 동창이십니다",
"한번 더 이런 일이 내 귀에 들리면
넌 내 손에 죽는다",
"명심하겠습니다 ", "명심해라", "녭",
"가 봐", "충성. 돌아가겠습니다".
나이는 같아도 대학 1년 선배는
하늘과 같은 시절이었다.
군기 교육 /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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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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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이 만날 때
저자
수필춘추 신인상(수필), 종로 문협 신인상(시), 다솔문학상(시), 월간 문학 신인상(민조시), 산문집 <내가 사랑한 소소한 일상들>, 시집 <시와 그림이 만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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