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투자처

by 이영진

어제 막내 아드님이

새벽에 나가 야밤중에 들어와

생일파티도 못해줬다


책상위에 십만원을 봉투에 넣고

생일 축하한다는 쪽지를 남겼다


- 이거 미안혀서 어쩐다냐

내 나중에 아빠 생일날

두 배로 갚아줄께


달그락 달그락 소리 나서

뭐하나 봤더니 서랍에서

뭔가 열심히 찾는다


- 야밤중에 잠은 안 자고

뭐하냐?

- 응. 통장에 잘 넣어두려고

내가 건망증이 심하잖아


여러가지로 웃기는 놈이다

다음 생일엔 백만원 주고

두 배로 돌려달라고 할까


따블이면 괜찮은 투자다

청소년 착취죄에 해당되나?


혹시 건망증 심한 꼬마 영감탱

나중 언제 그런 말 했냐며

오리발 내밀려나?


오늘 하루를 마감하며

가장 감사드리는 것은

가족 모두의 건강과 화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