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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 쓰는 팀장 Jul 12. 2021

술 취한 듯 고백하듯이 하지 마라

효과적인 feedback

     

 회식은 업무의 연장인가? 아니면 상사의 또 다른 갑질인가? 우리 직장인들은 회식자리에서 공장 이야기를 하지 말자고, 처음 술잔을 기울일 때는 무슨 맹세나 되는 듯이 결심을 하고 시작하지만 막상 회식을 한 지 30분이 지나면 온통 공장 이야기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직장인들이 서로 공감대 가는 이야기를 찾기란 쉽지 않다. 

  

 어제 본 축구 이야기도 하고 건강과 육아에 관한 거라도 하면 좋겠지만, 그나마도 30분을 넘지 못한다. 그것도 건설적인 업무에 관한 의견이라도 오가면 다행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회사 이야기는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아니라 조금 지나면 술 취한 상사들의 일방적인 잔소리와 질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정말이지 평소에는 한 없이 좋으시고 법 없이 살 수 없는, 부정적 피드백을 부하직원에게 한마디 안 하시는 분이 술만 취하면 옛날 잊어버린 과거사를 들추며 부하 직원들에게 돌아가며 잔소리를 한다. 특히 평소에 한없이 좋으시고 소심한 상사들이 이런 경향을 보이곤 한다.

      

 꼭 술에 취하지 않더라도 회식자리에서의 부정적인 피드백은 좋은 결과로 절대 이어지지 않는다.  상사들은 부정적인 피드백을 팀원이 혹 마음이라도 상하고 오해를 할까 봐 미루는 경향들이 있다. 일과 중에 조용한 장소와 시간에서 해야 될 피드백을 술 취해 무슨 고백하듯이 한다. 직원도 술에 취한 상황이면 그 자리에서 언성이 오가기도 하고 심하면 서로 폭행도 불사한다. 참으로 안타깝다. 

     

 평소에 좋은 상사가 되기 위해 참고 참았다가 술에 취해 폭발하듯, 고백하듯이 절대로 코칭하지 마라! 그것은 코칭도 아니고 술주정이다. 한마디로 술버릇이 나쁘다. 이런 사람들이 다음날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또 한없이 착한 상사로 돌아와 웃으면서 인사를 한다. 그러면 당사자들은 정말이지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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