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치료를 통해 통증을 다스렸던 외치(Ötzi )
보르네오 섬의 인도네시아 지역 동부 칼리만탄의 상쿨리랑-망칼리핫 (Sangkulirang-Mangkalihat) 열대우림 지역에 위치한 리앙테보(Liang Tebo)는 일년 중 몇 번 안 되는 시기에 한해 보트로만 접근할 수 있는 요새 같은 석회암 동굴이다.
이와 같은 절단 수술을 위해서는 해부학적 지식, 근육과 혈관 기능에 대한 이해, 출혈을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이 있어야 한다. 설령 우연히 성공적으로 절단을 했다고 해도 감염에 취약한 덥고 습한 열대 우림 지역에서는 수술 후 감염 예방이 필수적이다.
외치를 발견할 당시 헬뮤트는 조난 당한 산악인이나 스키 선수인 것으로 생각했다. 아무도 이 유해가 석기시대 유물일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 해 여름 오스트리아에서는 이미 시신 8구를 인양했기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초기 인양 과정 중에 상당수 유적이 손상됐다. 이 시체가 5,000년전 석기 시대 유해로 밝혀진 건 발견 후 5일이 지나서였다.
사망 당시 45세로 추정되는 외치는 장 편충에 감염된 상태였다. 앞니는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일부 부러진 상태였고, 거친 곡물들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두루 마모되었다. 후방 어금니 쪽에서 진행된 치주염은 거의 치근 끝까지 퍼져 치주 지지 조직까지 손상된 상태였다. 외치는 상당한 고통을 감내하고 살아갔던 인내심 많은 강인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쓰러진 외치의 몸 위로
세찬 눈보라가 들이닥쳤다.
눈이 쌓이고
쌓이고
쌓이고
또 쌓였다.
5천년이 지난 뒤에도
외치는 영원한 안식을 얻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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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런치 진출 기념해 앞으로 지난 3월 11일 출간된 <태초의 의사들> 책 내용을 나눠 매주 월,목에 연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