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시에 말걸다
잠시 석양 역에 정차하겠습니다
이번 내리실 역은
석양 석양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소망이 여닫는
모든쪽입니다
오늘 하루를
어제 죽은 이가
갈망하던 내일처럼
땀흘려
충직하신 분들은
이번 역에서
기꺼이 누리실 만합니다
지난한 살이가
이윽고 황혼으로
돌입하는 그간
수고로우신 분들도
달리는 한복판에서
비켜서서 마땅히 한 숨
고르시기 바랍니다
마음과 말의
날과 씨가 맺어
이 메타포를 논할
질끈 감은 세상 틔울
태초의 시심들은
부디 하차하여
찬연한 詩를 수놓아주십시오
2018년 3월 17일 이원일 찍고
2018년 4월 29일 이은경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