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시에 말걸다
아버지 앞에서
숨쉬는일이
무거워서
죽어간다고
여겨지는 만큼
살고 싶어서
아버지를 찾았어
누우신 주변으로
푸르고 질긴 삶이
무성했던가
얼마나 살고 싶었을
죽음 앞에서
그런 일은 처음이지
삶을 떼썼어
멀리 두고 온
아들들의
아직은 손많이갈
미처 흔들려선
안되는 엄마의
시간이 통곡으로
밀려가고
밀려오고
우는 게 나인지
아버지가 우는 건지
넷 에움이
비현실같이
비쳐올 무렵
나를 일으켜 도운 건
지금껏
8할이
아버지의 딸이었어
남은 2할도
때를 따라 문득
딸의 아버지였어
2018년 6월 2일 이은경 쓰고
2018년 6월 17일 이원일 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