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시에 말걸다
만리포 소라의 만리길 여정
그래
쭉 뻗은 길만
있으면
했지
얼마나 신나선
삶의 고삐를
바싹
당겼겠지
조금만 더
남보다 빨리
많이
글쎄
굽은길이
있는 거야
가끔 생각 나름엔
자주
밤을 이어도
도시 더디기만
한 그런날은
늘상 파도에
휩쓸리며
이미 이뤘던
것들조차
지워야 했어
온밤을 눈물로
삶은 왜
물결치는가
그때
상실에서 깨듯
문득 나는
태생이
만리포 소라였지
십리길 발병이 나다
낫다 나다
낫다 제풀에
지친다는
만리길 여정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그분이
불러준
나의 이름
지금은
잠시
유턴을 했어
되돌아
곰곰이
생각해볼
때였어
다만 어떻게든
살아가려고만
않기 위해
2018년 6월 19일 이원일 찍고
2018년 6월 26일 이은경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