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전해준 보헤미안 랩소디

어느 날, 술자리에서 따스한 응원을 받다

by 이우

친구가 전해준 보헤미안 랩소디



- 어느 날, 술자리에서 따스한 응원을 받다




DSC02787.jpg 따스한 위안과 응원은 예기치 못하게 찾아오는 법이다. ©leewoo,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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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년회 자리. 오래된 친구가 술에 취해 말했다. “참 너 보헤미안 랩소디 봤어?” “아니” 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여태 그걸 안 봤다고?!” 그는 잔뜩 상기된 얼굴로 안타까워하며 내게 꼭 봐야 할 영화라며 몇 번이고 추천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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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목소리를 높이며 영화 속 한 장면을 묘사해주었다. 구연동화를 듣는 것처럼 귀를 귀울였다. 무명이었던 프레디 머큐리는 최고의 프로듀서가 음악적 성향을 바꾸라고 하자 거부하며 그와의 작업을 거부한다. 그리고 그에게 말한다. 당신은 지금 퀸을 놓친 거라고.


그는 자부심과 자신감에 넘치는 예술가 프레디 머큐리를 보며 나를 떠올렸다고 했다. “지금 네가 하는 건 세상에서 너 밖에 할 수 없는 거라고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살아!” 그리고 덧붙였다. 프레디 머큐리처럼 거절당한다해도 세상이 이우를 놓친 거라고 여기며 멋지게 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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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의 만남 이후 새해 목표 하나가 생겼다. 친구 말처럼 자신감으로 단단해지기. 자신감을 근거 있는 자신감으로 만들기. 꼭 영화를 혼자 보라던 친구의 부탁처럼, 오는 주말에는 극장에 가봐야겠다. 좋은 연말 선물이 될 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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