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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트립 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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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버트 Dec 04. 2016

트립 투 홍콩 얼론-1

Day1.

11월 24일부터 11월 28일까지 홍콩에 있었다.

11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도쿄에서 출장이 있었기에 다소 무리가 있는 일정이었지만, 가장 싼 옵션의 호텔과 비행기를 예약해버린터라 취소도 변경도 안된다고 했다. 결국 나 혼자 찜찜한 마음 반, 회사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 반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 










근디 또 비행기 타니까 기분 좋아지데여. 얄궂은 사람의 맘이란...


나라는 무식쟁이는 홍콩까지 두세시간이면 갈 수 있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좀쑤셔 죽는 줄 알았다. 게다가 앞에 단체 한국인 관광객이 앉았는데 어찌나 시끄럽게 떠드시던지 두어번 정도 승무원에게 조용히좀 시켜줄 수 없냐고 부탁까지 했다... 아저씨들 그래도 말 참 안들으시데


홍콩 공항에서는 도착하자마자 옥토퍼스 카드를 구입했다. 일단 홍콩역으로 공항철도타고 이동하고 역에서 내린 후 호텔까지는 택시를 탔다. 짐이 있는 경우 택시 요금이 추가된다.





어찌 되었건 오랜만에 제2의, 마음의 고향(?) 차이나 향을 맡으니 마음이 몹시 안정되었다.





날씨가 흐렸다가 좋았다가 했다.







숙소는 셩완의 이비스 호텔로 했다. 뉴욕도 민박이었고 일본에 두번 갔을때도 게스트하우스였는데 이번에는 일찍 예약하기도 했고 가격도 생각만큼 비싸지 않아 이비스 호텔을 결정. 다만 혹시라도 커튼을 치지 않으면 옷 갈아입을때 엘리베이터 타는 사람과 눈 마주칠 수 있다는 안타까운 점이 있었다.














이비스 호텔 앞은 유명한 건어물거리인 모양이었다. 절대로 먹을 것을 널어놓아서는 안될 것 같은 곳에다가 생선을 주렁주렁 매달아 놓았다. 신기해서 찍는 나를, 주인집 할아버지가 아주아주 귀찮은 눈으로 째려봤다. 나는 주린 배를 움켜쥐고 현지 식당을 찾아 헤맸다.





예전에 북경에서도 느낀거지만 중국음식 메뉴판 읽기가 제일 어렵지. 손가락으로 대충 아무것이나 휘저어서 찍었더니 이런 음식이 나왔다.





우육... 토마토... 버섯...

보기에는 이래도 몹시 맛있었고 안에 들은 중국 쌀도 딱 내 취향이라 맛나게 한 그릇 비웠다. 


밥 다 먹고 편의점 갔는데 반가운 이름들을 발견했다.








바나나...? 라인...? 너 여기서 뭐해?





완전 홍콩.





내가 결국 고른 것은 이 음료. 밍밍한 코코넛우유 맛.





알 수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은 것들이 길거리에 주렁주렁. 나중에 플리토를 이용해 번역해보니 거위 간, 오리 내장 등의, 나름 소세지(?) 음식이었다.

잠시 플리토를 소개하자면, 메뉴판에 대고 사진을 찍어서 자동번역을 하면 이렇게 나오고(내 화면)


위의 다음 버튼을 눌러서 다른 사람들에게 번역을 요청하면(유료, 내 화면 아니고 플리토 이정수 대표님 화면)




이렇게 아주 잘 나온다고 하니, 여행가서 플리토 많이들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자동번역만해도 꽤 도움이 많이 된다.

어쨌든 일단 첫날 저녁의 일정은 몽콕야시장 방문이었으니 몽콕으로 가는 길.





센트럴 역(ifc)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역시 어디서나 보이는 노스모킹, 노이팅, 노드링킹.

예전에 아빠 어디가에서 김성주가, 홍콩 지하철에서 빵먹다가 쫓겨나는 장면이 나온다. 김성주는 몹시 억울해하면서 홍콩이 매정하다고 했는데, 홍콩에 왔으면 홍콩 법을 따라야하니 매정한 건 아닌거 같고.

다만 이렇게까지 유별나게 음식과 음료까지 금지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음식 먹는게 때로 민폐인 건 맞는데 이렇게 법으로까지 제정하고 확실하게 지키는데에는 뭔가 구체적인 이유가 있을 듯 해서.





ifc가 있는 역. 센트럴.

엄청 크고. 엄청 깨끗하고. 엄청 사람 많다.





지하철 여기저기에 박보검 팬미팅 홍보 포스터가 붙어있어서 매우 놀람. 나중에 궁금해서 찾아보니 무려 홍콩, 자카르타, 대만, 도쿄, 방콕, 싱가포르, 중국까지 전부 팬미팅을 돈다고. 마지막은 서울이라고 한다. 최택 대단.





본격적인 몽콕 야시장으로 가기 전 의도하지 않았는데 레이디스 마켓, 금붕어 거리등을 모두 지나침. 홍콩 날씨가 생각보다 너무 추워서 앞으로의 여정을 위해 회색 가디건을 150달러주고 결제했다. 몽콕야시장 안에서는 할인받을 수 있지 몰라도 레이디스 마켓의 사장님들은 가격흥정을 가차없이 잘라낸다는게 인상적이었다. 옷은 우리나라에서 파는 것과 다를바 없고 오히려 질이 안좋아보이니 레이디스 마켓에 굳이 옷을 사기위해 구경갈 필요는 없을듯.





티아라가 의외로 여기저기 많이 나와서 깜놀...알고보니 중국에서는 그 인기가 다른 아이돌들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중국에 진출한 한국 아이돌 중 손에 꼽는다고 한다. 6월에 헤럴드경제지에서 다룬 내용에 따르면 티아라 특유의 뽕기있는 음악이 중국에서 통한게 아닌가 싶다고. 심지어 김광수 대표는 티아라 노래 원단이 트로트에서 나온 정조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인터뷰까지 했다. 





핏빗도 판다.





룩 쏘 홍콩.








한국 술집이었는데 이름이 무려 '오빠'...





봉주르가서 흑진주팩 사오려고 했는데 여행하는내내 6개 매장 가봤으나 전부 품절.



















어떤 건물 로비에 있던 간판인데, 지나칠정도로 직관적이어서 웃겼다. 킥킥대고 웃다가 찍어봄.





양조위랑 탕웨이랑 막 숨어있을 것 같고 막 그런 불빛.





룩쏘 홍콩 어게인.





나 한국에서 이런 옷 본적 없는걸.





한국산, 한국제품이라고 붙어있는 의류가 꽤 많다. 특히 이 아기옷 가게는 저 팻말 말고도 한국산이라는 표지가 여기저기 붙어있었다.








나의 코를 짜릿하게 자극하는 처우더우푸(취두부) 향.





길을 약간 헤매서 다시 꽃시장으로.





블로그를 여기저기 뒤져봤는데 홍콩사람들은 풍수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복을 빌기 위해서는 금붕어를 키우고 선물용으로 화초나 화분을 많이 사용한다고. 축하할 일이 있을때도 꽃 선물이 흔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종류별로 다양한 가게들이 즐비해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어서 그런지 트리 장식도 많았다.








그래도 신호 나름 잘지키는 홍콩 사람덜.







반가운 과자(글씨)가 보여서 또 찍어봄





원래 뭐든, 줄서서 먹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나. 맛집 찾아다니는 것에 큰 미련도 없고 음식점은 절대로 15분 이상 줄 안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그렇게 맛있다길래 먹어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오래 걸림.





기대했음에도 불구, 저 빵은 그냥 풀빵맛이었고 현지에서 먹는 따스한 공차가 꿀맛





우롱티+폼. 따스하고 짭짤해서 한참을 호로록.





풀빵맛인데 먹기 편했다. 대충 입으로 뜯어먹으면 된다.





쉬엄쉬엄 걸어서 금붕어 거리도 지났다. 근데 홍콩은 집도 작은데 어항둘데가 있나? 금붕어를 굉장히 많이 팔고 사람들도 진짜 많이 사간다. 이렇게 비닐봉지에 막 묶어파는건 좋지않아보였지만...





계란빵을 너무 열심히 먹어서 오히려 더 기대했던 어묵은 못먹고.





다시 걸어서 지하철로.








관광객이니 지나가는 사람 부탁하여 사진도 한장 남기고.







한국 화장품 골목 급. 체감으로는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 이니스프리가 강세라는 것을 느낌. 왜냐면 정말 말그대로 <여기저기> 다 있음. 중국 진출 3년만에(4월) 200개 호 달성했다던데 진짜 여기저기 있고 사람들도 늘 바글바글하다. 이런 길거리뿐만 아니라 홍콩 면세점에도 곳곳 입점해있다. 관련기사도 많음.

http://www.lovesbeaut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790





본격적인 야시장





길가다 눈에 익은 얼굴들이 보여 반가움. 알고보니 혁오가 관람차 앞에서 공연함.





야시장에서 기념품 및 선물 몇개 정도 사고 이왕 여기까지 온거 홍콩의 스테디셀러 야경을 보러가기로 함. 어차피 숙소로 가기위해서는 강을 건너 페리를 타고 가야하기 때문에 슬금슬금 지하철에서 내려 걸어갔다.













눈이 없는 곳인데 눈사람이..





홍콩이면 이거 보러 오는거 아니겠습니까.

감상하시져.


















홍콩에서 사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 관광온 것 같은 사람, 혼자 온 것 같은 사람, 조깅하는 사람, 여기저기 천지.





나두 사진 찍음.

7년 전에 엄마 아빠랑 왔을때도 사진 많이 찍어둘걸.













핸드폰으로 찍어도 기가 막힘.

한강에 비해 이쪽보다 저쪽이 더 가까워보였다. 폭이 더 좁나. 거리를 비교해보니,

홍콩 폭(?): 대충 1.4km정도 되는 듯. 검색해도 안나와서 구글맵에 찍어보니 그렇게 나온다.

한강 폭: 평균 1km정도라고 나와있음. 정확한 수치는 여기저기 달라서인지 정확히는 안나와있음.

지금 생각해보면 한강은 한강공원도 있고 큰 건물들이 멀찌감치 강과 떨어져있으니 더 멀어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올림픽대로도 있고 강변북로도 있고.

어쨌든 한참 물비린내를 맡다가 페리 타러 갔다.








페리에서 내려서 숙소가는 길은 너무 지치고 힘들고 가방도 무겁고 무엇보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추워서 빠르게 걸음을 옮기느라 사진이 없다. 집에 오자마자 쓰러져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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