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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작 Dec 26. 2015

모나지 않은 둥그스름한 화가 클로드 모네

둥글 둥굴 평온한 마음이 전해지는 예술가 이야기

역시나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실과 다를 수 있음에도 느끼는 대로 적어보는 예술가들의 이야기 

"뜬금없는  미술@ㅣ야기"입니다.




모네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은 한글로 표현하자면 '수련'인데, 수련이 연못과 함께 어우러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마음 수련까지 가능한 작품이라 감히 말해본다.


기존의 모든 예술 작품들은 조각상이거나 직사각형 벽면에 걸려있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모네는 지금의 곡면 TV들로 벽면을 늘어놓은 듯 원형으로 빙 둘러진 벽면을 가득 채운 작품을 창조하였다.

(물론 해당 미술관이 모네의 손을 거쳤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자기 작품의 전시관도 자기 손을 거쳤으니 가능한 일일 듯)


요즘으로 따지면 360 MOVIE처럼 빙 둘러 펼쳐진 작품의 한가운데서 마치 마음 수련을 하듯 작품을 바라보다 보면 마음이 비워지더라. 힐링이 되더라. (물론 컨디션이 안 좋았었어서 앉고 싶었던 찰나에 만난 의자라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


모네가 살던 시대에는 무언가를 똑같이 그려대던 당시 분위기엿던터라 인상파라는 말도 비아냥 섞인 말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들에 굴하지 않고 묵묵히 수련을 완성한 모네의 86세 장수 비결은 모나지 않은 둥그스러움에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런 대작을 보고 밖으로 나와 공원 안 분수대 주변을 빙둘러있던 의자를 보며 '한국이었으면 맨홀도 떼 가는 고철상이 벌써 집어갔을 거야 ㅋ'라는 생각과 '아수크림 마시쩡'하던 나에게 수년이 지난 지금 그 작품이 떠올라 평온함을 느끼는 것은 느림의 미학이 고스란히 전해진 것은 아니었을까~?

모네
인상, 해돋이
수련
오랑주리 미술관 원형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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