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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작 Jun 24. 2024

8편) 사업 중간에 점검의 시기

무신사 스튜디오에 입성하여 패션연계사업을 시작한 뒤 중간점검하는 과정

어제 새벽까지 나를 위한 토론(?)이 있었다. 



의류업에서 근 30년째 사업을 하는 지인과 디자인분야로 기업을 다니는 지인이었다. 



디자인, 브랜딩, 사업 분야로는 참으로 배울게 들을게 많은 시간이었다. 



특히나 그 새벽시간에 나를 위해 할애해 준 몇 시간이 얼마나 금쪽같은 시간일지 



과거 기획자 시절 테이블에 앉으면 치열했었기에 어제도 그 시절처럼 치열하게 의견을 나누었다. 



핵심을 좁혀가는데 5 why 기법의 질문들과 확산에 대한 고민에 대한 예비 솔루션을 주고 받은 것이다. 



서로 다르지만 내게 도움이 되는 분야에서 다른 시점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니 내가 놓치고 있을 부분에 대해 포인트를 찝어주는 느낌이 너무 좋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코끝이 찡해질 정도로 고마웠다. 



토론(?)을 진행하면서 나 스스로도 



'고민만 했었던 부분'과 '생각을 하고 결심을 한 부분'과 '실행중인 부분'에 따라 전달할때 느낌이 다름을 알 수 있었다.(아마 떳떳함이지 않았을까?) 



이런 시간을 통해 나에 대한 정리와 내 사업에 대한 중간정리를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하지만, 주변에 '반박'이나 '예리한 질문'을 불편해 하는 분들을 종종 보게 된다. 



본질은 나를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주고 조심스러운 얘기를 용기내어 꺼내주는 고마운 분들이라는 것과 나 혼자 고민하면 한 달도 넘게 걸리는 것을 한시간으로 줄여준다는 고마운 점을 대화 중에 잊는 것 같다. 



나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나의 프로젝트에 대한 확실성을 높여주기 위해 상대도 큰 용기를 내고 다소 불편해질 관계를 감내하고 기꺼이 내게 해주는 것이다.  



모든 관계를 걸고 허심탄회하게 어려운 이야기를 꺼내주는 걸 그 시간이 아깝지 않게 여러 요소들을 세분화하여 나의 기억 저장 창고에 차곡차곡 쌓아두어야 한다. 



그럼에도 살아온 기준이 달라서 의견을 나누다 보면 관점의 다름으로 발생하는 의견 대립은 당연한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2 depth, 3depth까지 대답을 못한다는 것은 사업을 하는 내가 그 깊이까지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본질을 보려는 습관이 남아있어 단어나 워딩에 집착하기 보다는 말하고자 하는 문맥과 의견을 제시하는 본질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몸은 하나라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받는 피드백을 모두 수용할수는 없지만,(그 분들도 그걸 바라는 것은 아닐거라) 그 중에서 내게 맞는 옷을 선택하고 적용하는 것은 오로지 내 몫이다. 



결국 나의 중심이 명확히 정립되어 있으면, 그 핵심에 맞는 부분은 취하고 나머지는 Keep해 놓는 지혜가 필요하다. 



의견을 듣는 내내 반박할 건 반박하되 2depth이상 반박이 안된다면 내 깊이가 부족한 걸 빨리 인지하고 흡수한다. (하지만, 나도 고민했던 부분이라면 편하게 이야기를 꺼내어 놓고 다음 방향성으로 이동하자)  



나의 방향성에 꼭 맞는 의견과 나의 방향성에 긍정적이라 고려해 볼 의견과 우선은 나의 방향성과는 현재 시점에서는 딱 맞지 않는 의견으로 구분하여 저장해둔다. 



이렇듯 중년 이후의 삶에서 감정소모를 빼면 상당히 이득이 되는 게 많다.  



만일 창업을 준비하시거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중년이라면 꼭 명심해 두자.



나를 부정하는 게 아닌 내 프로젝트에 대한 걱정을 대신해 주시는 것이라는 점을 말이다. 



최근 방향성이 다름 명확해진 나였지만, 어제의 대화에서 느낀 나는 영업이나 세일즈 쪽으로는 망설이고 있더라. 



"Daily K Heritage"라는 방향성으로 Core Target은 외국인인데,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의 의견이 반영된 Creative가 필요하여 각 대학의 '한글어학당'과의 교류가 제일 중요하다. 



현재는 떡볶이든 뭐든 내 머리속에서 나온게 이태원 사장님들 통해서만 검증되고 있지만, 찐으로 외국인의 시점에서 Creative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확립하는 것이고, 신생 브랜드로서만이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구축이 그 프로세스안에서 녹여져 있어야 한다. 



이번 여름의 목표는 어느 정도 정해졌다. 목표를 세부적으로 분해했다. 



- 가치확장 : 커뮤니티 구축 및 확장


- 매출증대 : 플랫폼 참여 확대



2가지 축으로 각각의 활동을 정의하고 이번 여름을 보내기로 했다.



나는 참 복도 많다. 



마음먹고 둘러보니 주변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 천지더라 ㅎㅎㅎ 


심지어 가감없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들려줄 분들이 많더라.



나만 잘해내며 버텨낸다면 분명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현재의 자리에서 스스로 빛나고 있을 것이다. 



자정 무렵 나는 그렇게 뿜어내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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