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결말은 이혼일까
결혼한 지 2년 차, 우리는 끝을 바라보고 있다.
아직 신혼부부로 분류되는 우리, 행복해도 모자랄 텐데 우리는 왜 끝을 바라보고 있을까?
회피형인 탓일까 수많은 신호에도 불고하고 결혼으로 향했던 나, 돌이켜보니 처음부터 삐걱거렸던 우리의 관계는 2년이 지난 지금,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끝을 바라보는 사이가 되었다.
불안정한 우리의 관계는 마치 살얼음을 걷는 것과 같았다.
무엇이 우리를 끝으로 내몰았을까. 다른 성격 때문일까, 다른 성향 때문일까, 다른 가치관 때문일까. 2년이라는 결혼생활동안 행복한 순간도 있었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싸웠다. 상처를 회복하는 시간보다 쌓이는 속도가 빨랐다. 싸우지 않는 날엔 언제 또 싸우게 될까 불안한 마음에 살얼음을 걷는 느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결국 우리는 부부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동안 남편에게 수차례 부부상담을 권했지만 그때마다 거절당했다. 지칠 대로 지쳐버린 우리, 희망보다 절망에 가까운 우리 사이에 이제 와서 진행하는 부부상담이 의미가 있을까? 부부상담이 절망적인 우리를 다른 결말로 데려다줄까?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는 심정으로 우리는 마지막 시도를 해보기로 했다. 아무도 그 끝을 예측할 수 없지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우리의 여정을 써 내려가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