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대한민국 명장, 한국조리기능장 등 여러 가지 상과 표창장이 벽을 수놓고 있는 카페 씨디에프에 갔습니다(2024년 9월 17일) 서오릉 근방에서 뭘 먹을까 돌아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곳입니다. 딸과 와이프는 신이 난 모양입니다. 두 분은 스파게티, 빙수 이런 류를 좋아합니다. ‘빅 플레이트’라는 메뉴는 진짜 빅합니다. 두 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을 것 같고, 양이 적은 친구들이라면 셋이 먹어도 될 만큼 양이 많습니다. 제 스타일은 스파게티도 해장 스파게티류를 좋아하는데, 살짝 먹어 본 ‘카르보나라’도 맛이 괜찮습니다. 셋이 배가 터지도록 먹었는데, 딸이 한마디 하더군요. 디저트 배는 따로 있으니 망고 빙수를 먹어야 한다고...까짓거 딸이 해달라는데 망고 빙수쯤이야. 그것까지 다 먹었습니다. 2층 공간으로 나가면 옥상에 야외자리도 있어서 야밤에 별을 보며 식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족과 자주 이런 시간을 갖지 못합니다. 각자 바쁜 삶을 보내니 시간을 잡는 것도 행사 수준입니다. 딸이 어릴 때는 마냥 데리고 다니면 즐거웠는데, 스물이 훌쩍 넘어버리니 이것저것 삶에 부딪히며 바쁘게 살아갑니다. 그래서 시간이 야속합니다. 아빠 배 위에서 배시시 웃으며 행복을 줬고, 아장거리며 달려와 아빠를 위로해줬고, 재잘거리며 아빠의 피로를 녹여주었던 그 어린 딸이, 이제는 저에게 잔소리를 하고, 바빠서 함께 시간도 잘 만들지 못하니 말입니다. 영화의 대사가 생각납니다. “나 돌아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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