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뮤지컬 배우, 그리고 법주부 김법래
배우 김법래의 첫인상은 '따스하다'였다.
데뷔 20주년을 넘은 노련한 뮤지컬 배우로서, 그리고 다작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 그였기에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의 '따스한' 목소리를 바로 앞에서 듣는 것은 또 다른 경험이었다. 그냥 대화였을 뿐인데... 그의 목소리에는 울림이 있다.
지난 2019년 한 해 동안 영화 두 편, 뮤지컬 네 편, 드라마 다섯 편의 작품을 했다. 그러다 몸에 무리가 와서 팔에 염증이 생기는 바람에 2주간 병원에 입원을 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도 외출을 하면서 스케줄을 모두 소화했다.
최근에 이사를 해서 짐 정리를 하느라 운동을 많이 못 해, 운동이라 생각하고 집안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자칭 타칭 '법주부'로 통한다. 무려 23년 넘도록 가족이 먹을 아침상을 차리고 있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그의 아들 역시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듯하다. 그의 인스타에 보면 그의 아들이 요리한 음식들이 가끔씩 올라온다.
최근 막을 내린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에서는 불치병으로 죽어가고 있지만, 왕의 탐욕적인 정치를 더는 볼 수 없어 삼총사로서 의기투합해 나라를 구하는 포르토스 역을 연기했다. 그는 이미 뮤지컬 '삼총사'에서 10년 이상 포르토스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낯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에서의 포르토스는 그가 아니면 이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는 배우가 또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그에게 딱 맞는 역이었던 것 같다. 그의 웃음, 그의 눈물, 그의 노래... 그것은 포르토스이자 김법래였다.
보다 현실적으로 돌아와 보면 그동안 출연한 수많은 작품 중에서 가장 자신의 실제 모습과 비슷하다고 느꼈던 캐릭터는 일일드라마 <미워도 사랑해>의 구충서라고 한다. 순한 성격의 캐릭터로 집안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모습이 비슷해 보였다고 한다.
지난 연말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의 1800석을 가득 다 채운 엄유민법 콘서트는 관객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무대였다. 준비를 하는 네 명만 재미있는 공연이 아닌, 어떻게 하면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다 토크를 줄이고 노래를 한 곡이라도 더 들려드려서 콘서트의 취지에 부합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정해 사중창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분위기와 관객 호응은 예상보다 더 좋았다고 한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졌기에 다양한 인간 군상을 연기하지만 그에게는 매번 맡는 역할 하나하나가 모두 특별하다. 자신과 캐릭터를 일체 시켜 표현해내는 짜릿함이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한다. 처음엔 그 소중함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지만, 데뷔 20주년을 넘어 나이가 50이 되니 그 소중함을 더 깨닫게 된다고 한다.
배우이지만, 노래를 하기에, 더욱이 성악을 전공한 그이기에 마음 한편에서는 음악에 대한 욕심이 늘 있다. 올해 음원을 발매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곡의 방향과 색에 대해 한창 고민 중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계획들이 취소되고 변경되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올해에는 그의 음악에 대한 욕심을 꼭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인터뷰 전문은 레전드매거진 12호[2020년 1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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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캣 출판편집팀 레전드매거진
박세원편집장, 안보라과장, 김한나포토
조은경에디터, 이동준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