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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나무 Apr 29. 2024

운전면허증과 토익스피킹

다가올 미래, 아직 다가오지 않는 미래

미래에 대해 예상한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율주행차이고 또 하나는 인공지능 번역기이다. 이 2가지만 있다면, 이 2가지가 가능한 세상이 온다면 굳이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되고 영어에 목숨을 걸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가 운전면허증이 없냐고 물어보면 곧 필요가 없어지는 시기가 온다고, 그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대답해 왔다. 그러나 아무리 자율주행차라고 해도 운전면허증은 필수이고 언제 상용화될지 모른다는 점에서 점점 압박을 느껴왔고, 결국 운전면허증을 따게 되었다. 


그러나 영어만큼은 곧 사람처럼 번역하는 인공지능 번역기가 나올 터이니 기다려 볼만했다. 옆에서 영어 공부한다고 난리 법석들을 떨어도 굳건하게 그날만을 위해 버티어 왔다. 그러나 이직해 가는 회사에서 아뿔싸 영어 점수가 필요하다고 점수를 마련해 놓으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앞으로 영어를 쓰게 될 일이 많을 것이라 하면서. 그리하여 토익스피킹 점수를 위해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결과적으로 그런 세상이 오기 이전에 운전면허증을 따고 토익스피킹 점수를 만들고 있으니 내 예측은 실패로 돌아간 셈이다. 아니 아직 그런 세상이 오직 않았기 때문에 실패라고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적어도 나만은 현실과 타협한 것이다. 


나는 사정상 어쩔 수 없이 했지만 완전 자율주행시대와 완전 인공지능 번역시대는 반드시 올 것이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문제는 언제가 될지 모른다는 점이지만. 그때가 되면 나는 운전 베테랑과 영어의 달인이 되어 흡족하게 지켜보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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