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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창고 Mar 14. 2020

아빠랑 놀까?|책 놀이하기

다섯 살 아이랑 놀기





책을 좋아하는 깜냥이를 위해 책을 활용한 놀이 활동을 해보았습니다. 기존에 깜냥이가 혼자 만들었던 놀이부터 새롭게 창조한 놀이까지 다양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번에는 신체운동과 자연탐구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영역: 신체운동, 건강+자연탐구(수학적 탐구)

제제: 신체 조절하기

목표: 소근육의 힘과 조절력을 키우고 구체물의 세어 수량을 알아본다.







엄마가 시장에서 떡을 팔고 돌아오는데 호랑이가 나타났어요.
 "떡 하나만 주면 안 잡아먹지?" 
(고개 넘어가는 상황 반복)
엄마를 잡아먹은 호랑이는 큰형이 사는 집에 왔어요. 짚으로 만들어서 아주 약했어요.
"후~"
호랑이가 큰 숨을 불자 집이 날아가 버렸어요. (아이는 두 번째 집을 만든다. 이후 활동은 아기 돼지 삼 형제와 같다.) 아이 세 명은 튼튼한 벽돌집에 있었어요.
 "얘들아, 엄마 왔다."
"손을 내밀어봐요."
"여깄단다."
"우리 엄마 손은 하얗단 말이에요."
호랑이는 부엌에 있던 밀가루를 손에 발랐어요. 
(다시 해님 달님 이야기를 진행한다.) 




<책 놀이하기>

준비물: 종이컵, 책, 공





활동 1. 책으로 집 만들기

-위 이야기를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갑니다. 아기 돼지 삼 형제처럼 활동하면 아이가 참 좋아합니다. 처음 집은 책 하나로 만든 집입니다. 책을 세우고 아이가 뒤에 숨습니다. 이야기하는 중간마다 집을 만들고 막내의 벽돌집까지 만들면 활동이 끝이 납니다.

-집을 만들 때마다 들어간 책의 수를 알아봅니다. 








결국 아이들은 나무 위로 도망쳤어요. 호랑이도 나무 위에 올라가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어요. 어떻게 올라갔느냐고 호랑이가 묻자 큰 형이 말했어요. "참기름을 바르면 올라올 수 있지." 호랑이는 참기름을 바르자 주르륵 더 잘 미끄러졌어요. 둘째 형이 웃으며 말했어요. "바보 호랑이. 도끼를 찍으며 올라오면 되잖아." 그 소리를 들은 호랑이가 도끼를 가져왔어요. 아이들은 하는 수없이 콩나무를 오르기 시작했어요.



활동 2. 책 나무 만들기

-처음 만들 책 나무는 책으로만 만드는 나무입니다. 책을 바르게 세운 뒤에 그 위에 책을 수평으로 놓습니다. 다시 수직으로 책을 올리고 다시 수평으로 책을 놓습니다. 글로 들으면 어렵지만, 사진으로 보면 금방 이해가 될 듯합니다.

-책을 올리면서 수 세기를 하고 완성 후에도 몇 개를 쌓아야 내 키보다 커지는지 알아봅니다.

-주의사항: 책 나무가 무너지면서 아이의 얼굴에 맞을 수 있으므로 부모가 옆에 있어야 합니다.

-세우는 책은 종류에 따라 하나 또는 두 개 이상 세워야 합니다. 단단한 표지의 책은 튼튼하게 잘 세워집니다.








콩나무에 올라간 아이들은 책 개울을 지나 커다란 집 앞에 섰어요. 여긴 거인이 사는 집이었어요. 다행히 거인은 하프 소리를 들으며 자고 있었어요. 이 하프는 스스로 연주하는 신기한 황금 하프였어요. 아이들은 하프로 호랑이를 재우기로 했어요. 하프를 가지고 살금살금 거인의 집을 나가는데 하프가 외쳤어요.
"주인님, 일어나세요. 아이들이 저를 데려가려고 해요!"
거인은 깜짝 깨서 일어났어요. 아이들은 콩나무 아래로 도망쳤어요. 거인도 콩나무를 타고 내려오려고 해요. 



활동 3. 책 뛰어넘기

-책과 책 사이를 넘나드는 놀이입니다. 거실에서만 할 수도 있고 방과 방을 모두 연결 지어서 규모를 키울 수도 있습니다. 

-주의사항: 책과 책 사이는 아이의 보폭보다 넓으면 안 됩니다. 아이가 다음을 책을 지지하려다가 책이 찢어지거나 미끄러질 수 있으니까요. 반드시 부모가 한 손이나 양손으로 잡아주어야 합니다. 부모가 잡아주면 아주 먼 거리의 책은 부모가 번쩍 들어 올려서 옮길 수도 있으니 아이가 더 좋아합니다.


이 정도 책 간격을 만들면 반드시 부모가 잡아줘야 합니다. 혼자 뛰면 넘어집니다.








콩나무에서 내려온 아이들은 호랑이가 어디 갔나 찾았어요. 엥? 그런데 호랑이는.... 꽁꽁 언 강에 꼬리를 끙끙거리며 빼고 있었어요. 토끼는 옆에서 깔깔 웃고 있네요. 쿵쿵 거인이 콩나무를 타고 내려오고 있어요. 아이들은 도끼를 들고 콩나무를 베기 시작했어요. 콩나무는 결국 쓰러졌어요. 거인은 넘어져서 엉엉 울었습니다. 아이들은 하프로 호랑이와 거인의 나쁜 마음을 고쳐주기로 했습니다.



활동 4. 나쁜 마음을 없애라!

-책을 세우고 공을 준비합니다. 책은 나쁜 마음들입니다. 아이가 공으로 책을 쓰러뜨리면 거인과 호랑이는 점점 착해집니다.

-플라스틱 공은 튀겨서 좋지 않습니다. 고무공을 추천합니다.

-책은 아이의 수준에 따라 좁게 펴도 되고 넓게 펴도 됩니다. 책의 겉표지를 맞추어야 책이 점점 좁혀져서 쓰러집니다.

-나쁜 마음 왕도 만들어두면 즐겁게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제 거인과 호랑이는 착한 친구가 되었어요. 호랑이는 잡아먹었던 엄마도 돌려주었어요. 하지만 거인은 콩나무가 없어져서 집에 갈 수가 없었어요. 슬퍼하는 거인을 위해 아이들은 콩나무를 만들어주기로 했어요.



활동 5. 새로운 책 나무 만들기

-책과 컵이 필요합니다. 종이컵도 가능합니다.

-기존의 책 나무보다 세우기가 쉽습니다. 

-종이컵을 네 개나 두 개를 준비하고 그 위에 책을 수평으로 쌓습니다. 다시 책 위에 종이컵을 올립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멋진 콩나무가 완성됩니다.










#후기+보완/응용

-깜냥이는 요즘도 혼자서 책을 세우고 넘어뜨리는 놀이나 책 집을 만드는 놀이를 합니다.

-놀이를 통해 책을 자주 접하고 호기심을 가지다 보면 책을 읽는 습관도 기를 수 있습니다. 깜냥이는 책 표지의 글자를 자연스럽게 함께 보는 활동으로까지 이어서 하고 있습니다. 

-책을 이용한 놀이 후에는 아이가 책을 정리하는 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야기에 맞게 실제로 참기름의 미끌거리는 촉감이나 고소한 냄새를 느껴보거나 실제 하프를 영상이나 사진으로 보고 하프 만들기를 해본다면 좀 더 입체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질문

1. 왜 참기름을 바르라고 했을까?

2. 어떻게 하면 좋을까?

3. 하프의 입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4. 책 나무를 튼튼하게 쌓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5. 호랑이는 왜 꼬리를 언 호수에 넣고 있었을까?

6. 호랑이와 거인은 아이들에게 뭐라고 사과했을까?

7. 용서를 비는 호랑이와 거인을 보고 아이들은 뭐라고 말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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