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에 꽂힌 하나의 글
연구에 의하면 엄마가 화를 내는 이유에 대해,
7~9세 아이는 자신 이외의 다른 이유를 댈 수 있겠지만,
5~6세 아이는 오로지 자신 때문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아이 앞에서 화를 내면 안 되는 이유이다.
솔직히 저 글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아이가 원인이 아님에도 '나 때문'이라며 자책하고 부모의 눈치를 본다면 건강한 마음이 자랄 리 없다.
수없이 짜증이나 화를 냈던 나 자신이 부끄럽다.
아이를 키우려면 도인이 되거나 목소리가 커질 것 같으면 밖에서 통화해야겠다.
특히 자동차 운전할 때 여유와 스마일 모드를 잊곤 하는 나를 제일 먼저 고쳐야겠다.
*아뿔싸! 화를 냈다면?
포옹-공감 및 사과하기-오해 풀기-약속하기
신체표현-정서표현-이성표현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아이에게 포옹하고 진지하게 눈을 보고 공감과 사과를 한다.
그리고 아빠의 언어나 엄마의 언어로 상황을 설명해준다.
마지막으로 아이에게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한다.
직접 화를 낸 당사자는 더 깊게 표현하고 나머지 부모는 가볍게 '공감-오해 풀기'의 두 단계를 가지면 된다.
아빠와 엄마가 쓰는 언어가 다르므로 아이에게 정서표현 및 사회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안아주며) 많이 놀랐지? 아빠가 사과할게. 갑자기 차가 끼어들어서 화가 났었어. 깜냥이한테 화난 게 아니야. 옆의 차가 아빠를 못 보고 들어오느라 큰 사고가 날 뻔했거든. 어쨌든 아빠 때문에 많이 놀랐지? 미안해. 깜냥이 앞에서 화내는 게 아닌데 정말 미안. 다시 한번 말하지만, 깜냥이 때문에 화난 게 아니야. 알지? 앞으로는 운전하면서 화내지 않을게."
어렵다면 하나만 기억하자.
이유가 어쨌든 간에 내가 화를 냈다면 아이에게 화낸 것과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