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반창고 Apr 25. 2020

아빠랑 놀까?|비밀편지 만들기(양배추 편)

다섯 살 아이랑 놀기



우유 편지에 이어서 다른 비밀 편지를 만들어 봅니다. 바로 자주색 양배추 물을 활용한 편지입니다. 자주색 양배추의 겉잎을 버리지 마시고 활용하면 됩니다. 적은 양으로 자연의 색감을 느끼고 그림편지도 그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유치원 누리 교육과정의 '자연탐구'를 연계하여 진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양배추 물을 끓이는 것은 부모가 해야 하지만 나머지는 아이의 적극적인 참여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난이도 '하'입니다. 






영역: *자연탐구

제제: 탐구 과정 즐기기

목표: 색이 변하는 과정에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다.







#짧은 동화

옛날 옛날에 자주색 양배추 깜냥이가 살았어요. 다른 양배추들은 하얀색인데 자기만 자주색이라서 슬펐어요. 친구들은 자주색 양배추의 마음도 모르고 색을 가지고 놀렸어요.
 "우리는 하얀색인데 쟤는 자주색이래요~"
자주색 양배추는 어깨가 축 처진 채 집으로 갔어요.
"엄마, 전 왜 자주색이에요? 저도 하얀색이면 좋겠어요."
엄마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어요.
"저런 깜냥이가 많이 속상했겠구나. 하지만 색이 다르다고 마음마저 다른 건 아니란다. 중요한 것은 겉이 아니라 마음이에요. 엄마는 깜냥이가 파란색이든 노란색이든 상관없이 사랑한단다."
깜냥이는 더 튼튼한 마음을 갖기로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궁전에서 다음 왕을 뽑기로 했어요. 마법사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하얀 편지를 들고 말했어요.
"이 편지를 만져서 그림이 나타나는 사람이 다음 왕이 될 겁니다." 
많은 흰 양배추들이 궁궐에 갔어요. 자주색 양배추 깜냥이도 호기심에 따라갔어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비밀편지 만들기 -우유 편>


준비물: 두꺼운 도화지, 비눗물, 붓, 적색 양배추 끓인 물

https://youtu.be/N072XBZSeA0

-영상이 불편하다면 아랫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순서 1. 비눗물로 그림 그리기


-핸드워시를 풀어서 비눗물을 만들었습니다. (일반 비누를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종이는 종합지나 스케치북 두께면 충분합니다.

-비눗물의 색을 관찰하고 활동지를 색칠하도록 합니다.

-미리 그리고 싶은 것을 곰곰이 생각한 뒤에 연필이나 색연필로 스케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이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줄 수 있습니다.

-스케치를 보고 그리기보다는 스케치를 떠올리며 새 종이에 비눗물로 그리도록 합니다. 물론 스케치대로 그릴 리는 없습니다. 그래도 스케치에서 그렸던 것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모양을 똑같이 하나 그리도록 하면 좋습니다.

*주의: 충분히 편지를 말려야 하므로 다른 활동도 준비해두어야 합니다.







순서 2. 양배추 물로 칠하기

-자주색 양배추를 잎을 뜯어서 냄비에 끓입니다. 양배추를 뜯는 것은 아이가 스스로 하도록 지도합니다.

-양배추 끓이기는 '비밀편지 만들기' 중에 하는 것이 아니라 식사 전 요리할 때 잠깐 아이가 참여하도록 합니다. 

-색칠할 정도의 양만 있으면 되므로 양배추나 물의 양은 적어도 됩니다.

-양배추 우린 물이 식으면 아이와 함께 붓으로 편지를 칠합니다.

-우러나온 물의 색을 관찰하고 활동지를 색칠하도록 합니다.

-화장지에 스며들면 색을 관찰하기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편지가 마른 뒤에 변한 색을 관찰하고 활동지를 어울리는 색을 칠합니다.




아이 수준에 맞는 원리: 

적색 양배추에는 보라색이 숨겨져 있어요. 이 보라색에는 신기한 마법이 숨겨져 있어요. 그래서 진한 비눗물과 만나면 합체해서 로봇이 되듯이 초록색으로 바꿔요.



응용이나 후기>

-그림 그리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은 깜냥이지만 이건 재미있게 참여했습니다. 

-양배추를 직접 먹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돋보기를 활용해서 관찰하도록 하니 놀이 상황에 더 빠지는 기분입니다.

-활동시간을 늘리기 위해 찰흙과 블록을 활용하기를 추천합니다. 찰흙으로 양배추를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비눗물 색이나 양배추 물의 색과 비슷한 색의 블록으로 문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 문은 해당 물을 사용할 때만 열 수 있는 비밀의 문이라고 말해줍니다. 짧은 동화 속 주인공이나 나왔던 비밀편지를 만들어보아도 좋습니다.









질문

1. 궁전으로 간 자주색 양배추 깜냥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2. 색이 왜 변할까?

3.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깜냥이의 기분은 어떨까?

4. 만약에 친구들에게 나쁜 이야기를 들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5. 양배추는 어떤 맛이에요?

6. 또 어떤 물이 이렇게 초록색으로 변할 수 있을까? 

-현실적인 답에는 블루베리나 붉은 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주고 싶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빠랑 놀까?|비밀편지 만들기(우유 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