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반창고 Jun 20. 2020

아빠랑 놀까?|자연 체험놀이 2탄

다섯 살 아이랑 놀기


아이가 자연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를 준비해봤습니다. 자연 속으로 가자마자 이렇게 놀자, 저렇게 놀자고 제안하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탐색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면 좋습니다. 아이는 그 안에서 나만의 놀이를 만들고 즐기기 시작할 겁니다. 그러다 다시 휴식(?) 시간이 될 때 넌지시 이따가 아빠랑 ㅇㅇㅇ할래?라고 제안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역: 자연탐구

제제: 자연 탐색하기

목표: 잎으로 어울리는 동물을 꾸밀 수 있다.









#짧은 동화

동물 나라에 사는 동물들은 힘이 없어요. 늘 축축 늘어져서 움직이는 것도 느릿느릿. 왜 그런지 보니까 동물마다 무언가 빠져있어요. 무엇이 빠졌을까요? 동물 나라에 놀러 온 깜냥이는 동물 친구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동물들과 모험을 떠났어요. 처음에는 거인이 나타났어요.
 "나랑 풀싸움해서 이기면 강아지에게 어울리는 것을 주겠어."

깜냥이는 거인을 이기기 위해 풀을 골랐어요. 햇빛도 잘 받고 물도 열심히 먹은 튼튼한 풀이었어요. 거인은 자신의 힘만 믿고 큰 풀을 골랐어요. 하나, 둘, 셋 풀이 딱 소리와 함께 끊어졌어요. 깜냥이는 풀이 끊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었어요. 풀을 보니 거인의 풀이 끊어졌어요. 강아지는 기뻐서 멍멍 소리를 높게 외쳤어요. 힘을 찾은 강아지는 깜냥이와 모험을 계속 떠났어요.

좁은 고개를 넘는데 갑자기 도깨비가 나타났어요.
"나랑 내기해서 이기면 돼지에게 어울리는 것을 주겠어."
도깨비는 나뭇가지를 땅에 꽂았어요. 그리고 흙을 뿌려서 쓰러뜨리는 놀이를 하자고 했어요. 도깨비는 돌개바람을 일으키며 흙을 뿌렸어요. 가지가 점점 흔들리더니 쓰러지려고 하는 그때, 강아지가 심한 재채기를 했어요. 재채기 덕분에 나뭇가지는 쓰러지지 않았어요. 깜냥이는 손에 흙을 쥐더니 기울어진 방향으로 힘차게 흩어 뿌렸어요. 나뭇가지는 힘없이 넘어졌어요. 돼지는 기뻐서 콩콩콩 뛰었어요. 도깨비는 돼지를 원래대로 만들어주었어요. 기운이 생긴 돼지는 기분이 좋아 코를 발름거렸어요.

고개를 지나는데 이번에는 호랑이가 나타났어요.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떡을 주면 내가 호랑이에게 어울리는 것을 주겠어." 과연 깜냥이는 동물친구들을 무사히 도와줄 수 있을까요?



https://youtu.be/CIX05JHC7f4

-영상이 불편하다면 아랫글을 참고하세요.







활동 1. 잎으로 동물 만들기

-준비물: 약간 두꺼운 재질의 종이

-미리 종이에 동물을 그려놓으면 활동이 편리합니다.

-아이를 참여시키고 싶다면 눈알이나 스티커, 인쇄된 라벨지를 붙일 수 있도록 합니다.

-아이와 함께 떨어진 잎을 이용해서 꾸며보도록 합니다. 






활동 2. 풀싸움하기

-서로 고리를 만들어 풀끼리 당기는 풀 싸움입니다. 







활동 3. 나뭇가지 따먹기 놀이

-자신이 좋아하는 적당한 나뭇가지를 가져오게 합니다. 고르는 것 자체가 놀이입니다.

-나뭇가지를 흙에 꽂고 자신의 차례에 한 뼘씩 이동합니다.

-상대 나뭇가지가 사정권에 들어오면 내 가지를 쓰러뜨려 맞추는 놀이입니다.

-아이가 불리하지 않도록 아이는 두 뼘씩 이동하는 규칙으로 변형했습니다. 

  






활동 4. 나뭇가지에 비 내리기

-가볍게 꽂은 나뭇가지에 한 손에 움켜쥔 흙을 흩어 뿌려줍니다. 만약에 나뭇가지가 쓰러지지 않았다면 이번에는 아빠 차례입니다. 돌아가며 나뭇가지에 흙을 뿌려주고 나뭇가지를 쓰러뜨린 사람이 이기는 놀이입니다.







활동 5. 나뭇가지 치우기 놀이

-나뭇가지 세 개를 기둥 삼아 간단한 집 형태를 만듭니다. 지붕 위에 나무를 올리고 상대방이 지정한 나뭇가지를 빼는 놀이입니다.

-다른 나뭇가지가 떨어지지 않게 조심히 그 나뭇가지를 빼는 놀이입니다.

-경쟁 놀이가 아니라 협력 놀이이므로 상대가 빼기 편한 나무를 함께 고민해서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후기>

모든 놀이를 긴 시간 즐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양하게 생각하고 경험했다면 그걸로도 충분합니다. 이제는 놀이하고 나면 바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렇게 해보자고 아이가 제안할 정도로 창의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역시 놀이의 힘은 기대 이상입니다.






질문

1. 어떻게 하면 나뭇가지로 튼튼한 집을 만들 수 있을까요?

2. 나뭇가지를 쓰러뜨리려면 흙을 어떻게 뿌릴까요?

3. 풀싸움을 잘하는 방법을 인터뷰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잘하는 비결을 알려주세요.

4. 처음에는 어떤 동물을 생각했어요? 만들고 나니 어떤 동물처럼 보여요? 왜 달라졌을까요?

5. 깜냥이는 떡을 달라는 호랑이에게 어떻게 해주었을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아빠랑 놀까?|자연 체험놀이 1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