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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창고 Jun 08. 2020

아빠랑 놀까?|자연 체험놀이 1탄

다섯 살 아이랑 놀기


보통 공원에 가면 아이와 어떤 놀이를 즐기세요? 우리나라의 공원에서 하는 놀이는 통일된 감이 있습니다. 비눗방울 불기, 비행기나 연날리기, 공차기, 킥보드나 자전거 타기 정도입니다. 물론 이런 놀이도 좋지만, 저 같은 경우는 그냥 아이가 즐기도록 놔두는 편입니다. 그러면 보통은 아이 스스로 놀이를 만들거나 자연을 관찰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곤 합니다.


하지만 가끔 아이가 제게 '아빠 오늘 뭐 하고 놀까?'라고 질문할 때는 난감합니다. -특히 놀이터에서 더 그런 편입니다.- 놀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을 해보면 스스로 놀이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만든 비슷한 놀이가 며칠이고 반복될 때는 외부의 새로운 자극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힌트가 되어 또 다른 창의적인 놀이가 나오니까요. 잔디밭이 넓게 펼쳐지고 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드는 공원에서 할 수 있는 놀이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영역: 자연탐구

제제: 자연에 관심 가지기

목표: 마음에 드는 풀과 꽃을 찾아 팔찌를 만든다.










#짧은 동화

옛날 깜냥이와 엄마가 행복하게 살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엄마가 아프기 시작했어요. 깜냥이는 엄마를 낫게 해 준다는 약초를 캐기 위해 산으로 가기로 했어요.

산에 가던 중에 힘들게 걷고 있는 할아버지를 만났어요. 깜냥이는 할아버지를 집까지 갈 수 있도록 도와드렸어요.
"할아버지, 저는 바빠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참으로 친절한 아이로구나."

깜냥이가 다시 길을 떠나려는데 할아버지가 말했어요.
"얘야, 내가 고마워서 이 팔찌를 주고 싶구나."
깜냥이는 하얀 팔찌를 받았어요.

"이 팔찌에 마음에 드는 꽃과 풀과 작은 돌 하나를 붙여보렴. 나중에 네가 큰 힘이 될 거란다."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깜냥이는 엄마를 낫게 하는 약초를 찾아 다시 길을 떠났어요.

드디어 신기한 약초가 많다는 효험산에 도착했어요. 
"약초를 찾았다!"
깜냥이는 보라색 약초를 발견하고 뛸 듯이 기뻤어요.

하지만 보라색 약초는 위험한 절벽에 있었어요. 깜냥이는 손을 길게 뻗었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깜냥이는 어떻게 했을까요? 

TIP> 실제 팔찌를 만든 상태에서 하면 더욱 재미있는 이야기가 됩니다.





<자연 체험놀이 1탄>  

준비물: 테이프, 가위, 밀가루



https://youtu.be/ILFmeBDzDc4

-영상이 불편하다면 아랫글을 참고하세요.







활동 1. 팔찌 만들기

-테이프의 끈적거리는 면이 밖으로 두고 팔찌로 만들어줍니다.

-저는 하얀 팔찌를 만들고 싶어서 양면테이프를 활용했습니다.

-아이가 마음에 드는 풀이나 꽃, 열매 등을 붙이기 편합니다.

-깜냥이는 팔찌에 작은 돌도 붙어서 더 좋아했습니다.







활동 2. 손 모양 만들기

-사실 망친 작품입니다. 그래도 의미 있는 활동이어서 소개합니다.

-아이가 손을 올리고 밀가루를 뿌린 뒤에 살며시 치우면 예쁜 초록 손 모양이 됩니다. 다만, 밀가루의 굵은 입자 덕분에 모양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음번에는 채를 들고 가서 고운 밀가루를 뿌려보려고 합니다.

-촉감 놀이로 만족했습니다.







활동 3. 나무 붓 또는 나무 빗자루 만들기

-흙이 깔린 곳에 붓처럼 선을 긋거나 빗자루 용도로 활용하였습니다.

-떨어진 솔잎을 썼더니 어설프긴 했지만 그래도 흙 놀이할 때 필요한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활동 4. 탈출 놀이하기

-탈출할 수 있는 공간까지 아빠는 이동하고 아이는 탈출구까지 오기 전에 아빠를 잡는 놀이입니다.

-규칙은 간단합니다. 아이가 먼저 세 걸음을 뗄 수 있고 그다음에 아빠가 한 걸음을 걸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아빠를 터치하면 아이의 승리이고 아빠가 아이를 피해 탈출구까지 가면 아빠가 이깁니다.

-역할은 반대로 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 따라 뛰는 횟수는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후기> 

아이와 둘이서 세 시간 동안 공원에서 놀았습니다. 깜냥이는 집에 와서 아내에게 팔찌를 설명해주기도 하고 봤던 신기했던 일들을 열심히 이야기해주더군요. 오늘은 일찍 주무시는 걸 보니 햇볕도 쬐며 잘 놀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질문

1. 절벽에 있는 약초를 캐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2. 호랑이에게 꽃을 던졌더니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3. 팔찌를 보면 어떤 느낌이 들어요?

4. 무당벌레의 색을 바꾸고 싶다면 어떤 색으로 바꿔주고 싶어요? 왜 그런 생각을 했어요? 

5. 나무 붓으로 무엇을 그리고 싶어요?

6. 어떻게 하면 쉽게 아빠를 잡을 수 있을까요?

7. 밀가루의 촉감은 어때요? 혹시 주변에 비슷한 느낌이 있는 물건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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