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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놀까?|입체도형 놀이

4살 아기랑 놀기

by 반창고




상자 모양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실패한 놀이이긴 한데 의외의 재미요소를 아이가 찾는 시간이었습니다. 조작 활동이 부족한 4살에게는 약간은 어려웠지만 네모의 개념도 알고 만드는 것까지는 약간의 도움만 있으면 가능했습니다.





최종 완성까지 가려고 한다면 아이가 하는 난이도는 있지만 과제 쪼개기를 통해 함께 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준비물: 마르지 않는 찰흙, 빨대 6개 이상







활동 1. 네모 만들기




찰흙을 조물조물 만지는 탐색시간을 잠시 갖습니다. 그리고 조그맣고 동글한 찰흙을 제시하며 같은 모양으로 찰흙을 떼도록 안내합니다. 의외로 척척 잘 뗍니다. 문제는 동글게 만들기 어렵지만 그래도 비슷하게 흉내 낼 수 있습니다. 미리 절반으로 잘라둔 빨대를 이용하여 연결합니다. 빨대의 끝에 찰흙을 붙여보기도 하고 찰흙에 빨대를 꽂아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후자가 쉽습니다. 네 개의 빨대가 연결되면 네모 모양이 완성됩니다. 안경처럼 창문처럼 보는 상상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며 마무리합니다.



(사진은 첫 사진 참고)



난이도 ★★★ 만족도 ★★★★







활동 2. 상자 모양 만들기




네모 모양을 두 개 만듭니다. 한 곳에 빨대를 4개 꽂아서 기둥을 세운 뒤에 나머지 네모 모양을 끼우면 상자 모양이 완성됩니다.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힘을 지탱하는 찰흙 덩어리를 좀 더 큰 것을 쓰면 됩니다. 평면 모양이 입체가 되는 순간 깜냥이가 신나 했던 게 생각납니다. 관점의 전환을 자극한 좋은 놀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뒤로는 아이가 스스로 놀도록 시간을 주었는데 나머지 찰흙 덩어리를 상자의 구멍 사이에 넣고 똥이라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안 들어가서 제게 하소연을 했는데 크기 비교를 통해 금세 깨닫고 모두 넣어두었답니다. 어린 왕자의 이야기나 화장실 이야기 등으로 창의적인 생각을 나누는 것도 좋은 시간입니다.




난이도 ★★★★ 만족도 ★★★★



혼자서 빨대 기둥을 2개까지는 꽂았는데 아무래도 찰흙의 양을 너무 적게 해서 제가 나머지는 도와주었습니다. 그래도 완성되니 너무 좋아합니다.







활동 3. 미용실 놀이




준비물: 위 재료 + 안전 가위나 2인용 가위




모든 놀이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네! 아이의 놀이에는 끝이 없습니다. 뭉쳐둔 찰흙에 빨대를 하나씩 꽂더니 고슴도치처럼 만들었습니다. 깜냥이는 TV에 나온 '공뇽치카'라는데 알 수 없는 공룡 이름입니다.;; 모양이 재밌어서 열심히 꽂다가 놀이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빨대 머리를 잘라주는 겁니다. 병원보다 미용실을 더 무서워하는 깜냥이에게 딱 어울리는 활동이었습니다. 미용실에서의 역할극을 통해 자신감도 생기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습니다.






난이도 ★ 만족도 ★★★★






후기>


빨대에 박힌 찰흙을 빼겠다고 입에 넣는 깜냥이를 잡으며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뭐 두 번 하진 않았지만 아이하고 있으면 정말 아차 하는 순간이 참 많네요. "오늘은 재미떠또."라고 놀이를 평가해주는 깜냥이 덕분에 힘이 더 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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