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아기랑 놀기
뜩 모았던 휴지심을 쓸 때가 왔습니다. 바로 휴지심 터널 놀이입니다. 많은 양의 휴지심을 연결하여 쇠구슬을 낙하시키는 놀이입니다.
준비물: 다수의 휴지심, 접착이 강한 테이프, 휴지심 구멍보다 작은 구슬
활동 1. '누가 멀리 가나' 놀이
미끄럼틀 장난감을 이용하여 굴리기 놀이를 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모양에 따라 잘 굴러가거나 덜 굴러갑니다. 어떤 모양이 가장 멀리 가는지 실험 놀이를 하는 셈입니다. 공, 장난감 자동차 바퀴 등의 공통점을 이야기해보는 것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물론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건 '미끄럼틀 구출 놀이'입니다. 별 건 아니지만 이 나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미끄럼틀 놀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활동 2. 휴지심 칼싸움하기
휴지심 탐색 놀이 후에 휴지심을 끼웠습니다. 4살부터 블록 놀이에 빠져있는 깜냥이라서 휴지심끼리 연결하는 것도 진지하게 참여했습니다. 같은 크기의 휴지심의 한쪽을 살짝 구겨서 다른 휴지심 안으로 넣습니다. 휴지심 연결이 힘들다면 그냥 테이프로 붙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칼 놀이로 또 시간이 어찌 가는지 몰랐습니다. 이 놀이의 웃음 포인트는 아빠 칼이 엉성하게 부러져야 합니다. 휴지심이라 부딪히면 훌렁 빠지거든요.
활동 3. 휴지심 터널 놀이하기
연결한 휴지심을 소파에 붙였습니다. 사실 고정이 잘 될까 고민했는데 투명 테이프로도 잘 고정되었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방향대로 휴지심을 하나 붙이고 구슬을 굴려서 어떻게 나아가는지 실험을 하였습니다. 아이가 예상이나 상상하며 수정해가는 게 좋았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길어지자 아이는 매력적인 엄마에게 달려가버려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더하기>
1. 두세 개씩 연결된 휴지심을 하나씩 붙이면 결과물이 빨리 나오고 아이가 기다려줄 만할 듯합니다.
2. 여러 구슬을 연속으로 위에서 뿌렸을 때의 즐거움은 더 커집니다.
3. 나오는 구슬을 처리하는 박스나 바구니가 있어야 합니다.
4. 생각보다 결과물은 아이의 손에 금방(?) 망가질 수 있으니 상황극으로 마무리를 하면 좋습니다.
예. 괴물이 터널 장난감을 부수려고 해. 깜냥이는 괴물 할래? 아니면 군인 할래?
후기>
모은 휴지심을 이렇게 금방 썼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터널 놀이는 아무래도 연령이 높을수록 실험정신도 생기고 좋아할 듯합니다. 마치 루브 골드버그 장치의 느낌처럼 말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qybUFnY7Y8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