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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재와 기술 Sep 23. 2021

대화도 면접도 대화하듯이 - 휴먼리(Humanly)

AI 대화 형식의 대규모 지원자 스크리닝 서비스


휴먼리(Humanly)는 AI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인터뷰 및 스크리닝 서비스입니다. 와이컴비네이터와 질 캐피탈 파트너, 스파크 그로스 벤처 등의 지원을 받았고, 창업 이후 2년만에 HR AI 챗봇의 선두 주자가 되어 이번에 한화 약 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휴먼리 제품 구분


1. 지원자 사전평가와 면접을 아우르는 제품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지원서를 제출하면 첫번째 단계가 채용담당자와의 전화인터뷰입니다. 본격적인 인터뷰라기 보다는, 채용담당자가 서류합격자와 캐주얼하게 대화를 하면서 해당 포지션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자의 지원동기나 진정성을 확인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통과가 되면 본격적인 인터뷰의 스케줄이 잡게 됩니다. 휴먼리는 이 부분을 AI를 통해 자동화했습니다. 채팅창으로 마치 사람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지원자의 정보를 추출하고 모아서 평가하고 다음 인터뷰 스케줄까지 잡아줍니다


2. 따뜻하게 하지만 냉정하게

흔히 챗봇이라고도 불리우는 대화형 AI는 사람과 대화한다는 느낌을 주기에 더 친숙하고 사용자의 집중도를 높여 이탈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단순히 이력서를 검토하고 분류하는 것보다 더 진정성 있고 세분화 된 정보를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이 아닌 AI를 사용하기에 선입관과 차별없이 지원자에 대한 분석과 비교가 가능합니다. 최근 미국에서 큰 화두가 된 조직의 다양성(Diversity)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를 합니다. 유색인종, 여성, 성소수자 등 사회적 소수들에게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대화를 통해서 컬쳐핏도 찾아줍니다. 어떠한 성격의 환경이나 조직 문화를 좋아하는지 알아내고, 더 나아가 조직 문화 발전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도 알려줍니다. 이전 직장에서의 근무기간 분석을 통해 지원자가 얼마나 조직에 머물지, 얼마나 오랫동안 임팩트를 가져올 수 있을지도 알려줍니다.



휴먼리 챗봇의 대화 예


AI챗봇의 장점은 이런 자동화된 인터뷰 프로세스가 수백명의 지원자와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채용담당자가 1명씩 100명을 각각 인터뷰해야 했다면, AI가 동시에 100명과 인터뷰를 하고 결과를 정리해서 보여줄 수 있으니 시간과 노력을 엄청나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소규모 기업보다는 지원자가 많은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이나 많이 사용될 것 같습니다. 


대화형 챗봇은 대화 집중도를 높이고 필요한 정보를 얻는데 유용합니다. 휴먼리는 이 점을 구직자 면접뿐만 아니라, 레퍼런스 체크까지 확대를 했습니다. 보통 인터뷰를 다 마치고 처우협의 단계에서 레퍼런스 체크를 합니다. 90%이상 채용인 진행된 상태에서 진행이 되니, 혹 안 좋은 평판과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어 합격을 취소하게 되면 사실상 채용담당자의 그동안의 시간과 노력은 헛 것이 됩니다. 그래서 휴먼리는 면접 가운데 레퍼런스 정보를 미리 얻어서, 피드백을 제공하는 사람들에게서 수시로 동일한 챗봇의 형태로 정보를 얻습니다. 일일히 스케줄을 따로 잡을 필요도 없고 미리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더 효율적입니다. 


3. AI는 얼마나 더 사람다워질 수 있을까

HR업계에서 챗봇을 활용한 서비스는 이 외에도 Eightfold, Brazen, Wade & Wendy, Symphony Telant, Mya, Hireview 등 많습니다. 패키지로 제공되는 서비스와 지향하는 비전에서 다소 차이가 나지만 결국 장기적으로 서로 겹치는 시장에서 경쟁하게 되리라 생각됩니다. 서비스의 특성상, 얼마나 더 사람다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느냐,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얼마나 채용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지금은 쳇봇은 텍스트 베이스지만, 추후에는 아마 음성으로도 서비스가 가능할 겁니다. 면접관이 사람인지 AI인지 구분할 수 없는 시대도 곧 올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면접 때 종종 가벼운 농담을 통해 긴장을 풀고 분위기를 좋게 만들고 하는데, 혹 농담을 이해하지 못하는 AI를 만나는 경우 혹 점수가 깎일수도 있으니 앞으로 조심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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