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이미지 리터러시

- - 자기 이미지를 어떻게 인식하고 인정할 것인가?

by 임 경

<그림: 백지은>

셀프 이미지 리터러시(self-image literacy)는 자기(self) 이미지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 말은 ‘자기 이미지를 어떻게 인식하고 인정할 것인가?’, ‘나는 어떻게 존재하는가?’ 이와 같이, 현재 실존하고 있는 ‘나의 현상적 이미지’를 이해하는 데 있다. 개인의 이미지는 모두 그럴만한 이유와 서사를 담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유 있는 이미지의 현상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개인의 이미지는 주변 환경, 정서, 가치관, 사상, 강점, 약점 등이 종합적으로 표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셀프 이미지 리터러시는 제일 먼저 자기(self)가 어떠한 사람인지 인식하고 인정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이때 무의미하게 존재하는 자신과 마주할 수도 있고, 무기력한 자기를 대면할 수도 있다. 또한 화려함 속에 은폐된 외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고, 자신과의 싸움으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에 고독을 견디며 존재할 수도 있다.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한 자기와 마주할 때, 용기가 필요하고, 흔들림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자신을 뒤돌아보고, 성찰하는 과정은 스스로 잠재된 가능성을 열어주고, 세계로 나가게 하는 추동력이 된다. 그러므로 셀프 이미지 리터러시(self-image literacy)는 곧 자신을 배려하고 성장하게 하는 시금석이 될 수 있다.


디지털 시대, 셀프 이미지 리터러시(self-image literacy)를 강화하는 것은 자신의 존재 가치와 의미를 리셋하는 것이다. 분석심리학자인 카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은 마음의 중심을 핵으로 삼고, 마음을 지휘하고 인도하는 것이 '자기 self'라고 한다. 그는 “마음의 중심이 바로 꿈 이미지의 창조자, 조직자‍”1)로서, 꿈을 면밀하게 관찰할 때, 어떠한 ‘방향성’이나 ‘개성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 것처럼, 융은 인격의 발달과 방향, 가능성이 발달하는 정도를 “자기(self)를 수용하는 사람의 내부에서 더 확실하게 현실화한다”2)고 강조한 바 있다. 디지털 시대, 자기(self)로부터 인지되는 다양하고 복잡한 마음의 중심을 이해하고, 자기(self)를 수용하고 인정할 때, 자신의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


사람은 저마다 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 해야만 하는 일 속에서 흔들림이 있다. 또한 자기 자신도 모르는 무의식적 욕구(결핍의 욕구)가 결합되어 다양성과 복잡성을 지닌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 자신을 아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데, 어쩌면 인생은 자신을 알아가는 삶의 양태라고 할 수 있다. 그 속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떠한 가능성을 소유한 사람인지 아는 일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인간은 흐르는 시간과 공간의 삼위일체 속에서 변화와 더불어 입지 조건의 변동이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가 혼돈스러울수록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자기 이미지를 재발견하고, 자기 정체성을 고수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셀프 이미지 리터러시(self-image literacy)는 근본적으로 자기(self)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가능성과 존재 가치를 생성해 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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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시문학, 철학, 개인의 이미지, 언어 이미지에 관심을 가지고, 인간의 존재 가치나 정체성에 관심을 가져온 사람입니다. 현재는 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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