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지루하고
지극히 개인적이고
지극히 스트레스받지만
사랑스러운 작업이다.
지난주는 가제본을 고치는 주간이었다. 가제본은 본 인쇄 들어가기 전에 한 권만 주문하여 실제로 고쳐야 할 점을 보완할 때 쓰인다.
2023 버전 동남아(동네에 남아도는 아가씨)를 받아서 펼쳐보니
1. 250g으로 표지를 해봤는데 얇아서 300g으로
2. 내지 글씨가 커서 12pt를 10.5pt로
3. 앞날개에 개정판 정보를 추가했다.
그리고 문제점이 이었는데 그림과 같이 간지 그림배경이 다른 페이지에 번져서 수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더 큰 문제점이 발견됐는데
도련설정 제대로 된 경우
도련 설정이 안된 경우도련이 최종 pdf상에 반영이 안 된 거다. 인쇄소에서 임의로 여백을 늘려주면 간지배경색이 다른 페이지에 번지고 글자가 옆으로 퍼져서 파본처럼 나오는 거다.
알고 보니 도련설정이 해놓고서 안됨으로 표시된 건 모르고 pdf로 저장을 한 것이다. 동생이 책을 만들 당시 너무 과로가 심해서 이렇게 사소한 실수를 한 것이다. ㅜㅡㅜ
이렇게 인쇄소와 여러 번 협의하고 고쳐나간 끝에 지난주에 최종 수정안을 넘길 수 있게 되었다.
이 도형이라는게 위의 색번짐을 말한다.
최종 승인물론 나도 책 포함해서 여러 가지 이유로 과부하가 와서 앓아누웠다. ㅠㅠ 링거 꼽고 누워있는데 책이 뭐라고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었다.
애니웨이 끝이 좋음 다 좋다고 2월에 시작된 개정판 작업이 슬슬 마무리되어간다. 이번 주 책이 오고 입고하면 끝. 마치 개운하게 빤 빨래를 탈탈 털어 볕 잘 드는 곳에 너는 기분이랄까?
책 만드는 건 너무 신경 많이 쓰이고 에너지 몰빵 해야 하고 또 약간의 돈도 들어가지만 한번 하고 두 번 하고 세 번째 네 번째 하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바로 정말 재밌고 보람 있고 인생의 어느 시기를 불태울 만큼 매력 있는 작업이다. 그래서 내가 이 지지지 독립출판을 못 놓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