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바로 지금을 사는 감각!

by 강경아

우리는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를 살고 있습니다. 네네 너무나 당연한 소리를 한다고요?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모습을 한 번 되돌아볼까요? 과거의 영광 혹은 미래의 희망을 기다리며 현재를 방치하거나 현재의 즐거움을 희생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을까요?


총 11편의 "당신의 초콜릿은 어떤 맛인가요?"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저의 이전 글들이 과거나 혹은 미래에 적을 두고'여기보다 어딘가에'에 방향성을 두었다면 이번 글들은 현생의 초콜릿 상자에서 이야기를 꺼내보았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지금을 사는 감각! 우리가 밟고 서 있는 이 생에서 느끼는 삶의 맛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맛이 설령 가끔은 쓰더라도 가끔은 달고 다니 살만하지 않겠느냐는.


그러고 보니 지금 이 글을 에너지 바를 먹으며 쓰고 있네요 에너지바 바닥은 초콜릿으로 덮여 있고요. 우리가 당이 떨어질 때 초콜릿을 먹으면 순간적인 힘이 나잖아요. 우리 자신의 힘만으로는 삶이 지탱이 되지 않고 힘들 때 각자의 초콜릿 상자를 열어 봤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가끔 제 기억 속의 초콜릿 상자를 열어 보고는 그래도 '살만하다'라는 감각을 되새겼던 것처럼 말입니다.


브런치에 제가 처음 쓴 글이 7년 전에 비관주의자의 행복 찾기였습니다. 삶의 모든 불행을 내 탓이 아닌 남 탓을 하기 바쁜 사람이었고 제 삶에 단 초콜릿 같은 순간은 없을 거라 생각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 마음과 기억을 기록해 놓았더니 알겠더라고요. 제 초콜릿 상자에는 꽤 달달한 초콜릿이 많더라고요. 당장 이번 6일간의 연휴만 봐도 두 번의 짧은 여행과 즐거운 쇼핑과 에너지가 쌓이는 휴식이 있었고 이렇게 글을 다듬을 시간이 존재했고요.


이번 초콜릿 시리즈를 쓰면서 '글'에 대한 저의 한없이 무거웠던 마음 즉 글로서 '성공' 혹은 돈 벌어보겠다, 업을 가져보겠다는 마음 또한 많이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글을 많이 다듬어서 다시금 '투고'에 도전에 보려고 합니다. 이번 브런치를 준비하면서 저만의 작은 도전이 다시금 시작된 거죠~ 그 길이 길고 다크초콜릿처럼 씁쓸하여도 완주하려 합니다. 바로 지금을 사는 감각을 많이 담는 삶을 사려고 합니다. 그리고 저만의 초콜릿 상자 또한 하나씩 채워갈 거고요.


"당신의 초콜릿은 어떤 맛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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