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육과 다이어트는 무엇이 같은가

by 레몬자몽

헬스장에서 천국의 계단을 하다가 문득 생각나 적어보는 글.

내 이십 대를 나는 특수교육과 다이어트에 바치고 있다.

(다이어트에 바친 지는 꽤 됐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그러면 특수교육과 다이어트는 무엇이 같을까?




1. 분석을 통한 계획을 세운다는 점.


다이어트를 하려면 먼저 인바디를 잰다. 키와 몸무게, 근육량과 체지방량을 측정한다. 그에 따라 어떤 식단과 어떤 운동이 필요할지 계획을 세운다.


특수교육에도 행동 분석(Behavior Analysis)이 있다. 먼저 이 아이가 보이는 행동의 원인을 찾는다.


Q. 왜 소리를 지를까?

뭔가 얻고 싶어서? 하기 싫어서? 관심을 끌려고? 재미있으니까?


*숙제하기 싫어서* 소리를 지른다고 하자.

그렇게 찾은 원인에 맞추어 중재 계획을 짠다.


행동 발생 전 : 숙제 양을 미리 조절해 준다. 아니면 소리 지르지 않고 숙제를 잘 마치면 초콜릿을 주기로 약속한다.

행동 발생 후 : 소리를 지른 후라면, 칭찬 스티커 하나를 뗀다.




2. 반복의 연속이라는 점.


다이어트는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 (매우 뼈저리게 느끼며 하루하루를 사는 중)

적어도 몇 개월은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을 해야 한다. 그걸 매일 해야 한다.

한두 번 폭식하면 도루묵이 돼 버린다.


특수교육도 똑같다.

잘한 행동에 한 번 보상을 주고, 잘못한 행동에 한 번 훈육을 한다고 아이가 하루아침에 달라지지 않는다.

어쩔 때는 수천 번 똑같은 행동을 반복해야 한다.

그래야 행동이 수정될까 말까 하다.

(특수교사들은 인내심이 참 많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 AI가 빨리 발달해야 해.

반복적인 학습이 절실한 우리 아이들에게,

AI는 인간보다 더 친절하게 잘 가르쳐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본다.


*대표 이미지 출처: ChatGPT

매거진의 이전글[인터뷰] 특수에듀케어 운영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