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누군가를 만나
세상에 유일무이한 미역 줄기 같은 독특한 조각을 세우기도 하고,
작은 모래알 하나하나를 짓이겨서
알프스 산만큼 웅장하고 거대한 바위 형태의 조각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렇게 둘이 함께 만든 조각 아래서 웃고,
둘이 함께 만든 조각 안에서 서로를 그리워합니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그 무엇보다 탄탄할 줄 알았던 우리의 조각이
한 순간 흩날리는 나뭇잎 하나에 와르르르 무너지는 순간이 옵니다...
이 조각은 나와 당신이 함께 만든 것인데,
어쩌면 제 마음에만 남아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조각은 나의 조각과 다를 수도 있어요.
다시 시간이 또 흐르고,,
또 흐르고,,
또 흐르고,,
당신과 걸었던 그 길을 걷다가 문득 당신이 생갈 날 때면
저는 당신과 함께 만들었던 사랑의 조각을 다시 조심스레 꺼내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다시 조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때 내가 느꼈던 조각과 모양이 다른 것도 있고,
아예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도 있고,
세월의 흐름 속에 켜켜이 다듬어져서 그때보다 더 아름다워진 조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조각을 다시 가슴에 넣어두고,
그 조각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 기억조차 가물가물 해질 때 즈음.....
신기하게도.
놀랍게도
끝날 것 같았던,
새로운 사랑의 조각이 다가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