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과 함께하는 밤

달님 일러스트와 함께

by lemonluna

달님,

아주 오래전부터 지켜보고 있었어요,


매일 밤 수줍은 듯 나와서 별님과 놀다가는 당신,


노란 그 얼굴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콩닥콩닥 뛰기도 하고,

때로는 뭉클해지기도 하고,

또 어느 날은 제 몸이 스르르륵 녹아내리는 듯한 느낌도 있었어요.


달님,

당신은 전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요.

달님,


눈을 감아도

당신의 따스함은 그대로 와 닿아서,


눈을 감으면

달님 당신 향내가 나는 것도 같아서,


저는 가끔 눈을 감고 당신을 맞이하기도 해요.

두 팔을 벌리고 눈을 감고 온전히 집중하면,


어느새

달님, 당신이 내 앞에 딱! 하니 와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답니다.


달님,


낮에는 무얼 하나요?

꽃들과 놀다 오나요?

아니면 흙속에서 낮잠이라도 주무시고 나오나요?


1년 365일 쉬지 않고,

얼굴을 보이느라 다크서클도 심해지는 것 같던데,


오이팩이나 고이고이 해드리고 싶은 밤이네요.

달님,


오늘 밤에도 이렇게 와줘서 고마워요.

오늘 밤에는 매미도 당신을 맞이하러 왔네요.


따스하고 온화한 밤,



Good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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