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양떼 구름을 바라보며 일광욕을 하니 여기가 바로 무릉도원일세
연휴의 마지막 날,
가을 하늘은 오늘이 마지막이니 원 없이 뛰어놀라는 듯이 화창하고도 쨍하면서도 청명했다.
오늘 서울과 경기도권에 있었다면 어느 곳에서 나 고개만 딱 위로 들면,
아름다운 하늘과 눈부신 햇살, 그리고 선선한 가을 바람을 만났을 것이다.
청명한 가을 하늘에 대한 예의로서,
한강 둔치로 향했다.
돗자리를 펴고 하늘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으면,
가만히 있어 보이는 하늘도 자세히 보면 쉼 없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공룡 구름, 기린 구름, 코알라 구름들이 만났다가 헤어지고 다시 합쳐지면서 또 다른 형태를 만든다.
자연만큼 위대한 디자이너는 없다고 그 누가 말했던가.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날 것 그대로
규칙적이지 않은데, 결국 형상 안에는 치밀한 규칙과 철학이 담겨 있는 것 같다.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대자연은 훌륭한 디자이너임에 틀림없다.
곳곳에 놀랄만한 것들을 숨겨 놓았다가 그것을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자에게만 딱 하고 얼굴을 살포시 드러낸달까...
마지막 압권은 오후 5시쯤 펼쳐지는 아름다운 노을과의 환상의 캐미를 보여주는 양떼구름이었다.
송송이 양떼 구름은 보랏빛 노을 아래 은은하게 저 먼 곳으로 흘러갔다.
벌써 10월,
곧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리고 연말이 오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