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종이접기

by lemonluna

요즘 종이접기 열풍이 한창이다.

너도 나도 종이를 접고 종이를 자르며 동심의 세계에 빠져든다.


종이접기


종이를 접는 사각 사각한 질감과 노력하면 할수록 형태를 갖추어가는 작품을 보고 있으면 즐거워진다.

신이 난다.

무언가 내 손에서 만들어지는 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

종이가 생명력을 얻는 일.

이 모든 것들이 내 손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이기에.


순간 순간이 행복하다.


감정의 종이접기는 어떠한가.

이와는 아무래도 반대의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감정이란 것은 어느새 나도 모르게 자리잡고 있다가 빵 ! 우르르 콰르르릉 쾅 ! 이렇게 터지는 것이기에...

미래를 예측하기도 힘들고,

더군다나 한 번 터진 감정을 접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내 마음인데,

내가 스스로 컨트롤 못한다는 사실에,

절망이 배가 된다.


감정의 종이접기,

잘 접으면 향기나고 우아한 걸작을 만들 수도 있지만,

한 번 꼬투리라도 잘못접으면 그냥 쾅 망가져버리니깐 말이다.


감정의 종이접기.

감정도 종이접기처럼 그냥 접고 땡 ! 하면 끝나는 그런 거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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