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게트를 만나요.
일요일에는
바게트를 사러 갑니다.
갓 구운 고소한 바게트를 한 손에 품으면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느낌도 들어요.
바게트는 꾸밈이 전혀 없고
되게 솔직한 빵 같아요.
꾸밈도 없고
자극적이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순수한 본질적인 맛으로
승부하는 빵이랄까...
어떻게 보면
자신감이 넘치는 빵일지도 몰라요.
오롯이 본질의 맛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니깐요.
요즘 아이돌 가수들의
자극적이고 화려한
신디사이저가 가득한 기계적인 음악들보다
크로스오버 장르나
뮤지컬 노래나 클래식이 끌리는 이유는
바게트가 주는 그러한 순수한 맛이
그리워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요일에는
바게트를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