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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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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숲 Aug 18. 2024

안 되는 게 너무 많아

맥vs윈도우 

잘되던 노트북이 안 켜진다. 나의 모든 자료가 담겨있는 노트북엔 내일 오전에 새롭게 시작되는 강의 자료도 들어있다. 


나는 주로 윈도우를 사용했다. 디자인용으로 맥북을 사용하려 구매했었는데 워낙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아서 맥북은 창고에 넣어두고 계속해서 윈도를 사용했다. 그 윈도우가 오늘 갑자기 안 켜진다. 어제까지만 해도 잘 돌아가던 노트북이 왜 안 켜질까 


맥북은 안 되는 게 너무너무너무 많다. 


마음을 부여잡고 맥북을 켰다. 다행히 호환잭이 있어서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는 다 연결했다. 알집 해체도 안되고, 구글 드라이브에서 다운로드한 파일도 안 열리고 MS 오피스도 재설치가 안되고 중요하게 사용하는 모든 것이 작동되질 않는다. 그나마 크롬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해야 할 것은 태산인데 노트북이 내 맘대로 안되니 그저 멍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진다. 마음을 다스리려 브런치에 들어왔다. 시간은 가고 있고 이것저것 해도 다 안되니 점점 멍하게 된다. 백업을 해두지 않은 나의 책임이다. 참으로 많은 것을 노트북으로 해왔구나. 내일 아침 수업은 어찌어찌해보겠지만 나머지 자료들은 어떻게 되는 거지? 기계 하나로 에너지를 다 잃어버리다니 도대체 나의 분주함은 어디서 시작되는 거지? 하면서 근원적인 질문들을 한다. 


그저 눕고만 싶구나. 그렇지만 잘 해결해야겠지. 후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우우우우ㅜㅜㅜㅜ 울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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