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다 눈물이 흐르다가 거울을 봅니다.

by Lena Cho

아프면 몸과 마음이 약해진다죠?!

저도 갑자기 혼자서 밥 먹다가도, 자려고

누워 있다가도 눈물이 흐를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처음엔 궁상이다, 눈물샘에

무슨 문제라도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였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지금 이 상황이면

그럴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어서 한참

울다가 남은 음식을 다 먹기도 하고, 거울로

다가가 몰골도 한 번 확인하면서 그냥

내 감정들을 흘러가는 대로 느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 자신이 나약해지는 걸 참

못 견뎌하는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나는 혼자서 살다 보니 의식주를 내

스스로 책임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

하기 싫은 직장 일도 잘해야 하고, 그래서

가끔은 회사에서 내 마음은 전혀 괜찮지

않으면서도 세상 쿨한 척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또 시간이 날 때면 세상 돌아가는 것도 좀

알아야 하니 이거 저거 뉴스 포스팅도 좀 보고,

가끔 책도 읽습니다.


혼자서 병원 가서 수술할 용기도 필요하고,

아픔을 혼자서 감내해야 지구력도 필요하고

나 말고는 아무도 나한테 크게 관심이 없지만

아픈 상황에서도 의사가 하는 말에 집중해서

듣고, 앞으로 해야 할 치료 계획도 세워야

합니다.

또 의사가 하자는 검사, 모든 치료를 전부

하기엔 내 자산이 너무 부족하니 꼭 당장

급한 게 아니면 내가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하니씩 해나가려고 하는데

몸이 너무 이곳저곳이 아파서 걱정입니다.


아픈 곳이 많아 다양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들이 지금 또 새로 처방받는 약과 겹치진

않는지, 서로 해가 되진 않을지도 의사와의

짧은 면담 속에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 늘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다 면담이 끝날 찰나에

꼭 챙겨야 할 부분입니다.


이 정도면 눈물이 날 땐 그냥 울고,

스스로 나를 다독이는 연습도 필요 하단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혼자서 병원을 다니면서 얻은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 용하다는 명의를

찾아다니긴 보단 나와 내 상황을 고려해

나와 맞는 의사를 선택하는 편이고,

병원에서 처방전을 써주면 보통 그 병원

근처에서 약을 사게되는데, 병원 바로 앞에

있는 문전성시를 이루는 약국보단 좀 더 걸어

가더라도 나의 약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곳에서 사게 됩니다.


아무튼 기대수명은 계속 는다고 하는데

지금처럼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더욱이 지금의

나처럼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사람이라면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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