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프면 생각이 많아진다.
크지도 않은 체구에 아픈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닌 나는 그래서 생각이 많다.
예전엔 아플 땐 병원비와 회사 걱정(?),
아픈 건 뒷전이고 어떻게 하면 회사에 피해
안 주고 병가를 낼 수 있을지 그런 게
걱정이었는데 이젠 걱정거리가 한 개
더 늘어서 내가 아프면 당장 토리가 걱정이다.
아프면 최소 한 두 달 케어가 불가하다 보니,
어디 한 두 달 맡길만한 곳이 없다.
또 돈을 주고 맡긴다고 하더라도 실외배변만
하는 토리 산책을 해줄지, 또 늘 같은 침대에서
자면서 내 손길을 많이 타던 아이라 그렇게
하루 한 번이라도 따뜻하게 어루 만저줄
사람이 있을지 걱정이다.
토리를위해 회색 메모리폼 베게를 막내언니네 집에서 슬쩍(?) 해왔다..병은 키우면 안 되고, 병원에서도 수술을
빨리 결정하라고 하는데, 그 결정이 쉽지
않다.
작은 체구에 왜 이리 아픈 곳이 많은지,
얼마나 더 아프면 됐다 싶을지 모르겠다..
1인가구에 보살펴 줄 사람도 없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