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회사를 때려친다.

감동

by lena J

얼마 전 조용필선생님의 콘서트를

티브이에서 하기에 봤다.


와~ 연세가 75세라 하셨는데...

대단하셨다.


수많은 히트곡. 여전하신 가창력.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무대 그리고 압도적인 스케일


하지만 나는 노래보다

조용필 선생님의 모습에...

마음에 위로가 되는 것을 느꼈다.


저 가수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유혹과 고단함이 있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수로 남으셨다.

김이나 작사가 분의 말처럼

조용필 선생님은 우리의 마음에 항상 오빠인듯하다.


수많은 노래에서

어떤 노래는 내가 태어나기 이전에 만들어졌고

어떤 노래는 내가 태어났을 때...

어떤 노래는 내가 대학을 졸업했을 즈음 만들어졌다.


노래를 부르는 조용필 선생님과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연주자 분들의 모습에서

긴 세월을 견뎌온 세월의 고단함과 자신의 자리를 지켜 우리에게 노래로 위로를 주는 삶에 감동의 힘이 되는 듯했다.


내가 초등학교 4학년에 선생님께서

5학년인 듯 6학년인 듯(기억이 가물하다)

윗 선배반 선생님께 종이를 드리고 오라는 심부름을 받고 선배반에 방문한 적이 있다.


거기 언니오빠들은 교실을 뱅둘러 한 줄로 서 있었고 손에는 시험지 같은 종이를 쥐고 있었다.

그리고 충격적이게도

성적에 따라 선생님이 그 어린 언니 오빠들의 따귀를 때리고 있었다.


우리의 시대는 사실 말도 안 되는 일이 꽤나 벌어지던 시대였다.


조용필 선생님은 지금의 나보다 30년의 세월을 더 겪으셨다.


더 많은 부당함과 충격과 많은 아픔의 시대를 무던히 겪어 저 자리에 오르고 지키셨다는 것이 보였다.


한평생 가수로 사시길 원하셨다고 하는데...

그 가수의 노래가 삶과 묻어나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웃고

또 누군가는 소리치며...

콘서트를 보고 있었다.


맞다~


회사생활 사회생활에서 벌어지는

말 못 하는 많은 일들이 있다.


하지만 다들 지켜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천 번을 부서져도 그대는 여전히 바다다]의 책에서 처럼

나의 마음에도 슬렁줄을 타는 원숭이가 산다.


일보다 돈이 먼저지 않나?라는 나뭇가지와

그래도 나의 일이다.!라는 나뭇가지


못해먹겠다. 안 하고 말지!라는 나뭇가지와

아냐. 버티자!라는 나뭇가지


그래도...라는 나뭇가지와

하지만...이라는 나뭇가지


...

이리 휘청 저리 휘청

버텨온 삶이 있고

또 살아가야 할 시간이 있다.


세상에는 내어줄 수 있는 것이 있고 내어줄 수 없는 것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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