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회사를 때려친다.
혼자 벌어도 빠듯한 시대이고, 둘이 벌어도 빠듯한 시대이다.
이러한 때에 자식이 있으면 더 허리띠를 졸라 메어야 하고, 부모님께 잘하고 싶어도 잘 되지 않는 시대인 것 같다.
점점 어려워지는 경기침체 시기에....
남편과 내가 퇴근하고 장을 보고 요리를 하고 설거지를 하면 10시가 넘을 때가 대부분이고, 어떤 날은 사실 요리를 하고 치울 힘도 없을 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근래에는, 종종 밖에서 저녁을 사 먹을 때가 대부분이게 되었다.
남편과 나, 둘이 술이라도 한잔 하면 5만원이 훌쩍 넘고, 그렇게 매일 외식을 한다고 보면~
30일 저녁만 먹어도 120만원에서 150만원이다!
하루는 머리를 썼다.
아... 대충 먹고 식비를 줄이고 돈을 덜 벌고 싶다.
주 6일이 아닌 주 5일을 하고 싶다.
주 4일은 어렵겠지??
그렇게 투잡이 당연한 이 시대에...
일외의 가끔 가는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생각했다... 그래! 소고기는 아니어도, 고기 덜 먹고... 조금 쉬자...
하지만 나는 이 생각이 어리석은 것을 깨달았다!
덜 먹으면 힘이 없어 일을 하기 힘든 나이라는~
나 자신이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전에 친구가 밥을 종종 사줬던 적이 있다.
내가 경제적으로 힘들었을 때 사실 종종이 아닌 매일 음식을 사줬다.
친구의 집, 테이블 벽면에는 최후의 만찬 성화가 걸려 있었는데, 하루는 친구가 많이 힘들었는지 그 성화 안의 예수님을 보며 하소연했다.
예수님! 제 친구는 예수님의 12제자 보다 많이 먹습니다.
ㅠㅠ 맞다...
식비를 줄이는 것도 나에게 맞지 않는 방법이었다.
그럼 나에겐 한 가지 방법만 남은 것이다.
체력이 될 만큼 먹어야 하고 그러려면 더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하는 다람쥐 쳇바퀴 같은 상황에 놓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