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00원으로 설렘과 풍요를 만끽하는 법

1송이 3500원 요즘은 참치김밥보다 더 좋은 너

by 몽실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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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냄새 맡고 있어도 맡고 싶은

눈으로
코로
손의 촉감으로 설렘을 안겨주는 너


바로바로
빅토리아 장미 한 송이입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요 녀석 물 갈아주고 줄기를 잘라줘요
싱싱하라고요


자주 머물고 있는 공간에 분홍 빅토리아 씨? 와 함께 하는데
은은한 장미향에 온종일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방향제 같이 뇌에 디렉트로 꽂히는 향말구
은은하게 퍼지는 장미향이 참 좋아요



옛날에 퇴사하기 전 저는
책상 위에 기르던 식물도 메말라갔었죠

눈앞에 있어도
보고 있어도 보이지 않는
메말라가는 식물에 물 한 모금 건네줄 여유가 없었네요



일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이거 빨리 3시까지 마무리짓고
이메일 보내고
5시 회의 들어가야지
장표 프린트해놔야 하는데...
뭐 이런 식의 두뇌회로가 물레방아처럼
돌고 돌았죠





그 와중에 어린이집 선생님 전화 와서
갑자기 열 이난 다거나 기침 콧물이 난다거나 하면

모든 걸 뒤로하고
바로 휴가 쓰고 어린이집으로 달려가야 하는...
뭐 그런 날들이었어요



항상 머릿속에 일생각을 멈출 수가 없어서
집에 와서 쉬어도 쉰 거 같지가 않았고
아이들과 함께하느라
4년간 잠을 제대로 잔적이 없어요



그 당시에는 오로지 하루 동안 잠만 좀 푹 잘 수 있다면?
이 가장 큰 바람이었는데


그 당시에도 메말라 가던 마음에 물을 주고자
퇴근길에 조그만 화분을 사 오기도 했어요
하지만 1주일이 지나면 시들시들해져 버렸죠
화분 하나 돌볼 힘이 없었나 봐요



예전에는 남편이 꽃을 사 오면
생화는 금방 시드는데 차라리 오래가는 화분을 사줘!
라고 이야기했어요
저는 수국을 좋아해서 수국 화분도 키웠는데
(수국은 난이도가 있습디다 )



빅토리아 장미 1송이 3500원
내 사랑 참치김밥이랑 가격이 같네요 ㅎㅎㅎ
1송이 3500으로
1주일째 집안이 꽃내음으로 진동합니다
빅토리아 님 덕분에
설렘으로 가득한 날을 보내고 있어요
하루 500원으로 말이죠



빅토리아 장미꽃 향 맡으면
으음~~~~ 너무 좋아!
리엑션이 절로 나옵니다



하루 500원으로 일주일간의 생기 가득함
여러분도 만끽해 보세요
하루의 설렘과 여유는 바로 손 닿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더라고요
이런걸 소확행이라고 하죠

역시 소확행이 진리입니다!


오늘도 당신의 빛나는 하루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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