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다시 마주한다는 것”

by 이남일 도슨트

전 행복한 사람입니다.


다음 달 진행하게 될 이탈리아 예술기행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관람을 확정 짓는 순간, 오래전 기억 하나가 문득 떠올랐습니다. 2022년, 아직 코로나의 여파가 남아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작품 하나를 보기 위해 어렵게 예약을 하고 밀라노를 찾았던 날이었습니다. 당시 그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답사를 위한 방문이었고, 작품을 미리 마주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저를 그곳으로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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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도 결코 쉽지 않은 예약이었지만, 지금은 일반 예약이 거의 불가능할 만큼 더 어려워졌습니다. 이번 관람을 확정하며 개인적으로 더욱 뜻깊게 느껴지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어떤 작품은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더 선명해지고, 그것을 실제 공간에서 마주하는 경험은 점점 더 특별한 일이 되어갑니다.


이미지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화면 속에서는 확대도 가능하고 설명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잘 알려진 명작 앞에 실제로 서는 순간에는 전혀 다른 감정이 밀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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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품 앞에 서는 순간 누구보다 크게 감동합니다. 처음 보는 작품이 아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다시 마주할 때 더 깊어지는 감정이 있습니다. 그 감정을 잊지 못해 저는 계속해서 해외의 미술관을 찾고, 좋은 전시가 열리는 곳이라면 기꺼이 길을 떠납니다. 어쩌면 여행을 만드는 사람 이전에, 저는 여전히 예술을 보러 다니는 한 명의 관람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작품을 직접 본다는 것, 그리고 그 순간을 누군가와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제게 분명한 행복입니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작품을 바라보며 서로 다른 감정을 느끼고, 그 경험이 각자의 시간 속에 오래 남는다는 사실을 저는 여러 번 목격해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일을 계속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삶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행운이니까요.


올해는 또 얼마나 많은 작품을 만나게 될까요. 아직 보지 못한 그림들이 기다리고 있고, 다시 만나고 싶은 작품들도 저를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마음이 먼저 움직입니다.


추운 겨울, 2월의 첫 주말 밤입니다. 그러나 마음만은 이미 다음 계절을 향해 있습니다. 따뜻한 기대를 품은 채 잠자리에 듭니다. 내일보다 조금 더 기다려지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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