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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ONATO Nov 27. 2023

친절한 <서울의 봄>씨

영화 <서울의 봄>은 12.12 군사반란을 다룬다.

난 영화관 자리에 앉을 때, 큰 걱정들을 했다.

군인들만 나온다는데,

난 군대도 안 갔고,

군 특수성을 모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12.12가 뭐냐고 하면 잘 모른다.

그거 때문에 전두환이 대통령 된 거 정도만 안다.

역사 자체를 잘 모르는 등 걱정이 컸다.


<영화 장면 중에 하나>

친절한 <서울의 봄>씨.


영화 장면 중에 뜬금없이 화이트보드에 cg가 입힌다.

테이블 위 지도에도 cg를 보여준다.

하지만 그것들은 친절한 금자씨처럼 친절함이었다.

전체 구도를 알게 되었다.


사령관, 소장, 대장, 총장 등 등장인물을 알려준다.

동시에 상하 관계를 어느 정도 알려준다.


긴장해야 할 곳에는 음악을 무겁게 깔았다.

'여기서부터 긴장하시면 됩니다.'라는 듯한 느낌이었다.


탱크가 한강 따라 쭉 갑니다.

한강을 넘으려는 자 전두환과

이걸 막는 자 누군지 알려드립니다.

지나갈까요? 말까요?

잘 보세요.


즉, 12.12를 몰라도 되었다.

군대의 특수성을 몰라도 되었다.

역사를 몰라도 되었다.

영화는 영화 내 스토리에서 필요한 정보를

<친절한 금자씨>만큼 잘 알려준다.


우리 모두가 아는 전두환.

영화는 그의 추한 행태와 적나라한 정권 탈환을 보여준다.


우리는 영화표를 사서

영화관 자리에 앉기만 하면

이 영화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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