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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오군 Jan 04. 2021

그로스 해킹 책 출간

데이터와 실험을 통해 성장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방법


저의 첫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마지막 책일지도?...)  인프런에 올라가 있는 그로스해킹 강의를 바탕으로 쓴 책입니다. ㅎㅎ  거의 반년 가까이 주말을 온전히 투자했었는데, 책 인쇄가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으니 큰 숙제 하나를 마무리한 느낌이네요.  책 만드는 과정을 처음 겪었더니 이래저래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조만간 책 출간에 대한 뒷이야기(?)도 한번 정리해서 써보도록 할께요.

표지 마음에 들어요...


책 쓰는 동안 응원해주신 분들, 이 책의 계기가 된(?) 인프런 강의를 수강해주신 수강생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엊그제 ISBN 번호가 나왔고, 12월 31일부터 예약 판매가 시작되었어요.  저도 실물 책을 받아보지 못해서 막상 책을 손에 쥐면 어떤 느낌일지 정말 궁금하네요. ㅎㅎ  정식 출간일은 1월 14일이지만, 온라인 서점 사이트에서 지금 예약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아래 책 서문을 살짝 소개합니다 :)




그로스 해킹: 데이터와 실험을 통해 성장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방법


서문


“열한 명의 뛰어난 선수들이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체중을 유지하고, 충분히 숙면을 취하고, 정확한 시간에 경기장에 나타나기만 한다면, 승리의 절반은 이미 이룬 셈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많은 구단들이 이 간단한 일을 해내지 못한다.”

《리딩》(알에이치코리아, 2016)


잉글랜드의 명문 축구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를 28년간 이끌면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그의 자서전에서 꾸준한 성적의 비밀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그가 강조한 것은 스타 플레이어도, 뛰어난 전략이나 전술도, 불도저 같은 열정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정해진 규율을 지키고, 하루하루의 훈련에 충실히 임하며, 최선의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말 그대로 ‘기본’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지요.


알렉스 퍼거슨이 축구 감독이 아니라, 그로스 조직 리더였다면 아래와 같이 말하지 않았을까요?

“명확한 가설에 근거해서 서비스를 만들고, 데이터를 잘 모아서 분석하고, 핵심 지표를 정의하고, 실험을 통해 이를 개선할 수 있다면 성공의 절반은 이미 이룬 셈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많은 회사들이 이 간단한 일을 해내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로스 해킹’이라는 용어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로스 해킹이 아무나 할 수 없는 특별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로스 해킹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지만, 어쨌든 그걸 하면 갑자기 매출이 두 배씩 올라간다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뛰어난 개발자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혹은 그로스 해커를 보유한 조직에서만 시작할 수 있는 어려운 일이라고 여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성공한 서비스의 비밀을 설명하는 마법 같은 용어로 그로스 해킹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선입견과는 달리 그로스 해킹의 본질은 놀랍도록 단순하고 명확합니다. 그로스 해킹은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를 꾸준히 개선해 나가는 것입니다. 데이터와 실험을 통해서 성장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 그로스 해킹은 무엇보다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의 ‘기본’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성장하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기본’에 대한 책입니다. 어렵고 복잡한 기술적인 내용은 최대한 배재하고, 초심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를 통해 그로스 해킹을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데이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IT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이라면(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사업담당자, 혹은 대표님?!…)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을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재미있지만 한번 듣고 잊어버리는 모호한 성공 사례 대신, 거창하진 않더라도 실제 일하면서 경험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포함하려고 했습니다.


그로스 해킹은 대단한 지식이 있어야 시작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론이 아닙니다. 작은 회사나 조직에서도 여건에 따라 얼마든지 그로스 해킹을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그로스 해킹이나 데이터 분석이라는 단어가 막연하게 느껴졌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경험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IT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분들, 특히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내 서비스에서 이런 걸 해봐야겠다!’ 라는 아이디어를 한가득 얻어 가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IT서비스를 만드는 여러 회사에서 UX 연구원, 서비스 기획자, 프로덕트 매니저, 데이터 분석가, 퍼포먼스 마케터, 그로스 조직 리더로 여러 직군을 넘나들면서 일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검색, 지도, 데이팅, 전화, 여행 등 다양한 주제의 서비스들이 각자 다른 모습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조직에서 동료들과 함께 서비스를 기획하고, 출시하고, 실험하고, 분석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이 책은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네이버, 이음소시어스, SK텔레콤, 마이리얼트립(MyRealTrip)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며 저의 부족함을 채워 주신 동료들 덕분에 이 책을 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전 직장과 현 직장의 모든 동료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외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고 저와 함께 ‘데이터가 흐르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마이리얼트립 그로스실 멤버들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전합니다.


흔쾌히 추천사를 써 주신 이기호, 박희은, 이기영, 이형주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네 분 모두 제 커리어의 주요 변곡점에서 큰 영향을 주신 분들이라, 책 출간 소식을 전해드리고 추천사를 받는 것이 개인적으로 의미가 컸습니다. 이기호님과 박희은님 덕분에 스타트업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즐겁게 일하면서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이기영님 덕분에 1,200만 MAU 서비스를 만들며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형주님이 만드신 인프런(inflearn) 플랫폼을 통해서 제가 경험하고 공부한 지식들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새로운 인연을 많이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애써 주신 위키북스 박찬규 대표님, 꼼꼼하게 책 내용을 다듬어 주신 이대엽님께 감사드립니다. 책을 집필하는 동안 가족들의 격려와 응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늘 애정으로 지켜봐주시는 양가 부모님들, 사랑하는 아내 혜원, 예쁘게 크고 있는 딸 하연, 그리고 미워할 수 없는 우리집 사고뭉치 고양이 호두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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