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 투자의 모험, 디즈니만이 하는 것 책 리뷰
큰 일을 하는것도 작은 일을 하는 것만큼이나 쉽다. 그러니 당신이 추구할 가치가 있는 원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노력을 다하면 거기에 상응하는 보상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투자의 모험>
첫번째 규칙은 그 무엇도 허위로 가장하지 않는 것이다. 겸손해야 하며 다른 사람이 된 척하거나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또한 리더의 위치에 있으므로 영이 서지 않을 정도로 지나치게 겸손한 것도 경계해야 한다. 그 선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이제껏 내가 이 교훈을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그 점에 있다. 물어볼 필요가 있는 것은 물어보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인정을 하되, 사과는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서 배울 필요가 있는 것을 가능한 빠르게 익히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중략)... 진정한 권위와 리더십은 스스로가 어떤 상태인지 알고 가장하지 않는 태도에서 나온다.
<디즈니만이 하는 것>
넷플릭스 역사를 돌아보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과거의 일부를 계속 버려야 했다. DVD 판매를 중단하고, 따로따로 대여하던 서비스를 중단하고, 결국 초창기넷플릭스 팀 중 많은 사람을 내보내야 했다. 이렇게 앞뒤 가리지 않고 집중하는 게 인정사정없이 보일수도 있다. 실제로도 좀 그렇다. 하지만 인정사정없는 것만이 아니다. 뭔가 용기에 가까운 일이다.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
데니스의 제안에 따라 계속 그와 함께 일하기로 한 것은 결국 내가 경력을 밟아오는 가운데 내린 최상의 결정이었다. 나는 곧 내가 그를 완전히 잘못 평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정감이 넘치고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그의 에너지와 낙관주의는 전염성이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는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았을 뿐 아니라 모른다는 것을 인정할 줄도 아는 사람이었다. 이는 상사들에게서 보기 드문 특성이다.
<디즈니만이 하는 것>
우리와 함께 할 사람들은 '10점 만점에 10점'의 인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10점짜리 인재를 단번에 알아볼 정도로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의 능력을 판단해왔다. 8점짜리 인물은 지시받은 일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9점짜리 인물은 좋은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데 능하다. 9점짜리 인물과 함께한다면 성공하는 기업을 일굴 수 있다. 그러나 10점짜리 인재는 문제가 있을 때 이를 감지하고 해결책을 설계하며 따로 지시를 받지 않고서도 사업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끈다. 10점짜리 인재는 없던 길도 만들어내며 무슨 일이든 성사시킨다.
이런 10점짜리 인재들을 끌어들이려면 기업 문화 측면에서 몇 가지 모순점을 끌어안고 갈 수 밖에 없었다. 한편으로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직원들이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어야 했다. 우리는 고도의 규율을 갖춘 컨설턴트와 투자운용회사를 원하면서도 동시에 '하면 되지. 못 할 게 뭐 있어?' 라는 발상을 언제든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발상에 열려 있는 관료적이지 않은 사람을 원했다.
<투자의 모험>
픽사와 마블, 루카스필름의 인수를 돌이켜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다. 그 회사들 덕분에 디즈니의 혁신이 가능했다는 점 외에도 각각의 협상이 단 한 명의 지배적 존재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과정이었다는 점이다. 매번 협상이 필요한 복잡한 쟁점들이 있었고 길고 긴 시간 동안 밀고 당기는 과정을 거쳐 최종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결국 최종적인 계약의 성사 여부는 매번 인간적인 요소에 좌우되었다. 인간적인 진실성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얘기다. 스티브는 픽사의 본질을 존중하겠다는 나의 약속을 신뢰해야 했다. 아이크는 마블 팀이 가치를 인정받고 새로운 조직 안에서 발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확신하고자 했다. 그리고 조지에게는 자신의 유산이, 자신의 '어린 자식'이 디즈니에서 제대로 보살핌을 받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했던 것이다.
<디즈니만이 하는 것>
이 회사를 혼자 이끌어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점점 확신하지 못하겠어. 어떤 때는 맞고, 어떤 때는 완전히 틀려. 내년과 후년에는 훨씬 더 어려운 문제에 부딪힐 거고, 몇 번의 실수로도 훨씬 심각한 결과가 나타날 거야. 회사가 성장하면서 상황은 더 나빠질거야. 그래서 내가 이 회사에 정식으로 합류해 너와 함께 운영한다면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나는 CEO, 너는 사장으로.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
만일 어떤 개인이나 팀이 제안하는 거래가 멋지게 보이지 않는다면 그는 그 거래를 기각시킬 것이다. 그러면 거래의 질과는 상관없이 개인이나 팀은 고개를 숙인 채 회의실에서 나가야 한다. 그리고 몇 주 후 그들은 새로운 거래의 기획서를 들고 다시 회의실에 들어오지만 이번에도 퇴짜를 맞고 물러난다. 이때는 지난번보다 한층 더쓰라린 마음을 안고서 회의실을 나가야 한다. 세 번째에는 어금니를 깨문다. 네 번째에도 탁자 상석에 앉은 사람의 표정이 좋지 않다. 그러나 만일 네 번째 안건이 '오케이'라고 말할 수준은 아니지만 꽤 가까이 접근했다면 탁자 상석에 앉은 사람은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해서라도 '오케이'라고 말하고 만다. 나는 새로 영입한 파트너에게 에지콤 거래로 기회를 주고 싶다는 마음이 앞선 나머지 나와 회사에 피해를 입히고 말았다. 더 나은 거래 기획안에 '오케이'라고 말했어야 옳았다.
<투자의 모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