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스 해킹 책 출간 후기
작년 1월에 인프런을 통해 '그로스해킹: 데이터와 실험을 통해 성장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방법' 이라는 강의를 오픈했습니다. 그동안 제가 사용자 연구원(User Researcher)으로, 서비스 기획자와 PM으로, 데이터 분석가로, 그로스 리드(Growth Lead)로 일하면서 경험했거나 공부했던 내용들을 담았는데요.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강의를 통해서 새로운 분들을 많이 알게 되고, 새로운 것들을 경험해 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책을 출간하는 거라던지... (응??!!)
그러게요. ㅎㅎ 어쩌다보니(!) 그로스 해킹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처음 강의를 준비할 때만 해도 책을 집필하는 것은 전혀 계획에 없었는데요...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는지? 책 출간 후기를 한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강의를 오픈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서 몇 군데 출판사로부터 책 출간에 대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과거에도 제 브런치와 강의 자료를 보신 분들을 통해 1년에 한두 번 출간 제안이 들어오곤 했는데요. 이번에는 뭔가 짧은 기간동안 여러 출판사에서 비슷하게 연락을 주셔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인프런을 주시하고 계신 출판사 편집자분들이 많으신듯?...) 하지만 애초에 책 출간을 전제로 만든 강의가 아니었고 무엇보다 전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서, 이 때 받은 요청은 모두 거절했습니다. 온라인 강의는 상대적으로 형식이나 내용에서 좀 더 자유도가 있지만, 잘 정제된 내용과 문장으로 책을 쓰는 건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이미 강의에 하고싶은 이야기 다 담았는데, 굳이 책을...? 이라는 생각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 시기에 코로나 이슈가 터지면서 회사 일이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_-;;;
별 생각이 없었던 책 출간에 대해서 다시 고민해 보게 된 건 늦은 봄이었습니다. 복합적인 이유였는데요. 무엇보다 강의에 대한 수강생분들 반응이 좋았습니다. (셀프 자랑 죄송-_-) 강의를 듣고 나서, 만족스러웠다는 후기가 빠르게 모이는 걸 보고 이 내용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우연찮게 이 시기에 아내가 그림책 출간을 위해서 한창 준비중이었는데, (분야는 전혀 다르지만) 책 출간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게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아내를 보다보니 나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책을 한 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회사가 단축근무를 시행하던 시기였고 ㅠㅜ 그렇다고 어딘가로 휴가를 떠나기도 애매해서-_- 이래저래 여유 시간도 있었구요 ㄷㄷㄷ
'책을 쓸까?' 정도의 마음까지는 먹었지만, 아직 확실히 마음을 정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쓰는 게 어떤 건지를 우선 알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저는 성격상 뭔가 시작하려면 제 머릿속에 마인드맵을 먼저 그려야해서, 책 출간에 대한 책을 읽으며 책쓰기 전반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쓰려면 책쓰기를 일단 공부해야 하는 몹쓸 성격...-_-;;;) 작가나 편집자분들이 쓴 '출판'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는데요. 전혀 모르고 있던 분야라서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편집자'라는 직업이 너무 흥미로웠어요. 편집자의 일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니, 훗날 편집자 출신 작가분들의 책을 만나면 더 관심있게 보게 되더군요. (대표적으로 정세랑님, 정이현님...?)
이 기간에 읽었던 책들입니다. '편집자'라는 직업에 대해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한빛비즈, 2014)
《출판사 에디터가 알려주는 책쓰기 기술》(카시오페아, 2018)
《저도 편집자는 처음이라》(호밀밭, 2019)
《출판사가 OK하는 책쓰기》(한빛미디어, 2020)
마음을 먹고 7월 경부터 책 초고를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면 일반적인 책 쓰기는 이런 순서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ㅎㅎ 보통은 출간 계획서를 바탕으로 20~30페이지 분량의 샘플 원고를 작성하고, 이걸 가지고 출판사에 투고한 뒤 출판 계약을 먼저 진행하고, 그 계약에 따라 원고를 작성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저는 '완성된 한 권 분량의 초고'를 일단 작성해서, 그걸 바탕으로 출판사와 이야기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무엇보다 결과물이 내 마음에 들지 안들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계약서'를 쓰는 게 싫었구요. 와이프님이 어디가서 이름 함부로 쓰지 말라고... 계약서에 집필 날짜를 적어버리면 제 성격상 또 그걸 어길 수는 없어서 마감에 쫓기며 엄청 스트레스를 받을 거라는 생각에, 그냥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일단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초고를 먼저 쓰고 그 다음에 출판사를 찾아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강의안이 완성되어 있던 상태였고, PPT의 내용을 글로 옮기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강의안을 만드는 것과 글을 쓰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었습니다. 강의에서는 그냥 두루뭉술하게 넘어갈 수 있었던 내용도 글로 옮기다보니 단어 하나, 인용구 하나 세세하게 신경을 써야 되더라구요. 주제가 명확한 실용서니깐 좀 쉽지 않을까 하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주제를 막론하고 글 쓰는 게 어렵기는 매한가지였습니다. 그 와중에 우연히 발견한 이 글이 마음을 다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출처: 소글워크숍) 정말이지, 오늘도 쓰레기를 한번 써보자... 라는 마음으로 매일 키보드를 두드린 것 같아요. 특히 글의 도입부를 매끄럽게 잡기가 너무 어려워서, 1장을 며칠 쓰다가 포기하고 결국 2장부터 쓰기 시작했습니다. 1장은 초고 작성 맨 마지막 단계에서 간신히 완성했습니다.
이 기간동안은 주말은 거의 책 쓰기에 올인했던 기억이 납니다. (평일에는 야근하느라 의외로 시간이 없음 ㅠㅜ) 다행히 아내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줘서, 주말에 혼자 서재에 틀어박혀서 몇 시간씩 보낼 수 있었습니다. 참, 책 쓰기에서 큰 도움을 받았던 아이템을 하나 소개합니다. 꼭 책쓰기가 아니더라도 뭔가 집중해야 할 일이 있을 때면 지금까지도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10월 5일에 초고 작성을 완료했습니다. 출판사 컨택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이전에 받았던 출간 제안 메일을 하나씩 다시 꺼내봤습니다 ㅎㅎㅎ 각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을 살펴보고, 생각하고 있는 책 내용과 결이 잘 맞는다고 보이는 출판사 3곳을 골라서 출간기획서와 책 초고를 보냈습니다. 1월, 2월에 받았던 메일에 10월이 되어서야 제대로 답장을 드리게 되어서 민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출간기획서에는 아래 내용을 포함했습니다.
제목(가제)
분야
주제 및 기획의도
예상독자
연관도서
저자소개 & 연락처
원고 (구글 문서로 링크 공유)
메일을 보내고 하루가 지난 뒤에, 3곳의 출판사 모두에게서 계약하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우왕! +_+
오히려 이 상황이 되니 어떤 곳이랑 계약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세 곳 모두 훌륭한 출판사였고, 저 스스로도 세 출판사의 책들을 꽤 많이 사 본 독자이기도 했거든요. 아무튼 결정을 해야하니, 실례를 무릅쓰고 각 출판사 담당자분들께 공통적으로 질문을 드렸습니다.
초고에 대한 의견 & 어떤 식으로 보완하면 좋을지
편집을 어떤 분이 하시는지
이후 책 출간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는지
출판사에서 회신 보내주신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고, 결과적으로는 위키북스와 함께 책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두 곳에는 어렵게 거절 메일을 드렸는데요. 책 출간 여부와 상관없이, 초보 저자의 이런저런 질문에 굉장히 친절하게 답변해주신 두 출판사 분들께 이 글을 빌어 다시 감사드립니다.
위키북스 박찬규 대표님을 직접 만나 출판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대표님이 제가 있는 근처까지 직접 와주셨습니다. 초고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나, 그 밖에 챙겨야 하는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위키북스의 글쓰기 지침을 따로 보내주셨는데 (간결하게 글 쓰는 법, 주의해야 하는 맞춤법, 가려써야 하는 표현 등...) 새삼 글쓰기가 쉬운 게 아니라는 생각이... ㄷㄷㄷ 제가 작성한 초고의 완성도가 70% 정도라고 판단했고, 12월 초까지 마무리 된 원고를 전달하기로 일정을 협의했습니다.
9월 말에서 10월 중순까지 초고 마무리하느라 수십 번(?)을 고쳐 썼더니, 한동안은 초고를 다시 들여다보기가 싫더라구요. (계약하자마자 이게 할 소리인가 싶지만 -_-;;;) 그래서 10월 나머지 기간은 의식적으로 책 생각을 안하고 머리를 좀 비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결국 11월이 되어서야 다시 원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글을 처음부터 다듬고 필요한 내용을 보강했습니다. '나중에 제대로 써야지' 라고 초고에서 쉽게 넘겼던 부분을 진짜 '제대로' 쓰는 기간이었네요. ㄷㄷㄷ 특히 강의 기반으로 기획된 책이라서 도표나 그림이 많이 들어가 있었는데, 이걸 처음부터 하나하나 재정리하는 게 엄청 힘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디자이너 분이 알아서 해주시겠지... 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알아서 해주시려면 결국 제가 draft 정리를 깔끔하게 해야 하더라구요. ㅎㅎ 원고 작업을 여유있게 하면 12월 중에 끝낼 수 있을 것 같긴 했는데, 저는 가능한 빨리 마무리하고 싶어서 이 시기에도 주말을 온전히 책에 투자했습니다. 일할 때는 멀티태스킹을 잘 하는 편인데, 이상하게 책 쓰기를 하면서는 다른 공부랑 멀티태스킹이 안되더라구요. 한동안 읽고 싶은 책들도 못 읽고, 듣고 싶은 강의도 계속 미루는 상황이 이어져서... 그냥 이거 빨리 끝내야 다른 걸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리고 달려서 원고를 마무리한 게 11월 22일이었습니다.
11월 22일에 1차 최종 원고를 마무리해서 출판사에 전달했습니다. 위키북스에서는 무려 5일만에 1차 교정본을 보내주셨습니다. >_<
도대체 크게 수정하면 얼마나 많이 바뀌는건가요? ㄷㄷㄷ 돌아온 문서 파일을 보고 '역시 편집자가 있어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장이 훨씬 더 매끄러워졌고, 추가 수정 제안하신 부분도 굉장히 설득력이 있더라구요. 교정하신 내용을 보면서 제 글쓰기 습관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었는데요. 쉼표를 막 여기저기 남발한다던가, 습관처럼 쓰는 수동형 표현이 있다던가,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는 어구를 불필요하게 늘려서 쓴다던가... 하는 게 책 전반에 걸쳐서 빼곡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편집 과정에서 책 퀄리티가 훨씬 더 올라갔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편집자가 중요합니다 여러분...
1차 교정해주신 내용을 전체적으로 검토하고, 추가적으로 수정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의견을 정리해서 2차 원고를 보내드렸습니다. (11월 30일) 그리고 놀랍게도(!) 이것으로 원고 검토를 마무리했고, 편집 진행하겠다는 위키북스의 회신을 받았습니다. 보통은 1교, 2교, 3교... 를 거친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빠르게 원고 교정이 마무리 되었네요.
출판사에서 원고 편집을 시작하면서, 책 제목이나 표지에 대한 논의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책 제목과 표지는 저보다 출판사가 훨씬 더 전문성이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서, 이 부분은 저자로서 의견을 전달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위키북스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이 과정에서도 제 의견을 많이 반영해 주셨습니다. 처음에 원고 편집하는 데 열흘 정도 걸린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번에도 8일만에 1차 편집본을 받았습니다. 위키북스 편집팀 여러분, 연말인데 좀 쉬엄쉬엄 하셔도 되는데...
원고 편집본을 받아서 저자 교정을 진행합니다. 이때부터는 어느정도 책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수십 번 확인한 원고에서 또 고칠 부분이 발견됩니다. -_- (책의 모습을 갖추고 나니, 수정 사항이 더 잘 보입니다...) 아무튼 매의 눈으로 편집본을 살펴보면서 또 수정 사항을 모아서 출판사에 전달합니다. 이 무렵에 책 표지 초안도 나왔습니다. 제가 표지 관련해서 요청드린 내용은 '동물 이미지 말고, 주제 관련 일러스트가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책 제목이 눈에 잘 띄도록 배치되었으면 좋겠어요' 라는 난해한 주문이었는데요 ㅎㅎ 제 개떡같은 요청을 찰떡같이 알아듣고 예쁜 표지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추천사를 써 줄 지인도 섭외했습니다. 모처럼 지인찬스를 써서 네 분께 추천사를 부탁드렸는데, 모두 흔쾌히(?) 수락해주셨습니다. (우아한형제들 이기호님, 알토스벤처스 박희은님, 드림어스컴퍼니 이기영님, 인프랩 이형주님 감사합니다...)
편집본 교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저자 소개와 서문을 작성했습니다. 책 집필 내내 글쓰기가 정말 어렵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글이 저자 서문인 것 같습니다. 책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글이라는 생각에, 쓰고 고치고를 정말 많이 반복했습니다. 책의 첫 문장과 서문의 첫 문장을 뭘로 할지 엄청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퍼거슨 경이 제 서문의 첫 문장을 도와주셨어요. ㅋㅋ
이상, 저자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마무리해서 출판사에 원고와 기타 필요한 자료들을 최종적으로 넘긴 건 12월 18일이었습니다 :)
추천사와 저자 서문이 반영된 최종 편집본을 받아서 마지막으로 확인했습니다. 표지까지 마지막으로 컨펌. 진짜 끝이 보이네요! 인터넷 서점 등에 올라갈 책 소개글까지 전달드리고, 저는 연말 휴가를 떠납니다 ㅋㅋ
국립중앙도서관 서지정보유통시스템에서 ISBN이 검색됩니다. 이제 서류상으로는 존재하는 책이 되었네요. ㅎㅎ 발행예정일도 확인 가능. 이제 아내와 함께 나란히 작가 부부(?)가 되었습니다. 와 정말 이래저래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막 벌어진 2020년이네요.
주요 온라인 서점 서비스에서 예약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빠른 곳은 30일 늦게부터 판매가 시작되더군요. 늘상 이용하는 예스24와 알라딘에서 제 책이 검색되는 건 굉장히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연말, 새해준비로 정신이 없어서 이 때만 해도 아직 주변에 막 알리거나 하진 못했어요. 가족들만 소소하게 먼저 축하해 주셨습니다.
새해가 되어서 SNS와 블로그에 책 출간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Take my money! 를 외쳐주신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 덕택에 제 책은 출간도 되기 전에 알라딘 해킹 분야 1위를 찍었네요. ㅋㅋㅋ 알라딘, 제목에 해킹 들어가긴 했지만 이거 니가 생각하는 해킹 책 아니야... (지금은 e-비즈니스, 마케팅으로 재분류되어 있습니다.)
예약판매가 시작되고 거의 보름 정도 기다렸는데, 시간이 참 더디게 흐르더군요. ㅎㅎ 저도 막 좀이 쑤셨는데... 예약구매하시고 오래 기다려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__) 실물 책이 어떻게 나올지 너무 궁금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기대했던 대로 깔끔하게 잘 나온 것 같네요. 저도 전자책을 종종 읽지만, 종이책만이 가질 수 있는 갬성이 있죠 :)
이상으로 나름 치열했던(?) 지난 6개월간의 여정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서 책을 한 권 써 보는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말 그대로 어쩌다보니 작가가 되었네요. 책 서문에도 쓰긴 했지만 네이버, 이음소시어스, SK텔레콤, 마이리얼트립 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 덕택에 나올 수 있었던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인복이 많거든요. ㅎㅎ
열심히 만든 책인 만큼 IT 서비스를 만들어 가는 모든 분들(기획자, 개발자, 마케터, 비즈니스담당자... 그리고 대표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나무에게 미안하지 않은 책이었으면!...
아 그리고 픗픗아카데미의 도움으로 책 출간도 되기 전에 북토크 일정이 잡혔습니다. ㄷㄷㄷ 픗픗아카데미 기영님과 나영님은 정말 놀라운 추진력을 갖고 계신 분들이에요;;; 제가 여기저기서 강의는 많이 해봤지만 북토크는 처음이라-_- 여기서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아직도 좀 막막하네요...;;;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오프에서 소규모로 가볍게 이야기 나누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는데, 시국이 이래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참여하실 수 있게 준비중입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2월 4일 저녁에 만나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