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은 오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란게 만약을 기대하게 되더라.
그래. 시험은 또 떨어졌다.
구직을 위해 처음 들어가 본 구인구직 사이트.
표정없이 타자를 치고
29년간 살아온 내 인생을 적어넣는다.
나는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다고 말한다.
기왕 이렇게 된거
고등학교때 좋아했던 쪽으로 몇군데 지원해본다.
세자리도 안되는 급여에 그마저도 불안한 위치.
나이가 많으시네요.
어휴 고시생 아니었다고 할까바 몸 좀 봐.
애써 웃음짓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집에 돌아오는 길
해는 뉘엿뉘엿
일부러 한정거장 일찍 내려 한적한 길로 걷는다.
차들은 씨잉씨잉
정장 자켓이 참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