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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loe May 01. 2021

MOVIE [SOUL]

Where’s my soul, my happiniess?

살면서 내 삶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있던가?

내 일상 속에서 그 매일이, 일상이 소중하다고 느낀 적이 언제 였더라..


최근 코로나 덕분에 지나간 날들의 ‘여행 사진첩’을 돌아보면서 그 시절의 소중했던 소소한 즐거움들을 돌아보게 되기는 했다. 하지만 그것 역시 여행이라는 평범한 순간이 아니라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있고, 낯선 환경에 던져지는 나날이었지. 혹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웃던 순간이라던가.

 

개인적으로 소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햇살 사이로 햇볕이 부서져 내리고, 그 사이로 꽃 한송이가 사뿐, 손 위로 내려앉았던 장면이었다. 그 순간 ‘22’는 삶을 아름다움을 인정하고 그의 심드렁함 대신 가슴을 움직이는 버튼이 눌려진다. 눈물 날 만큼 아름다운 장면이었고 실제로 그 지점부터 울기 시작했는데, 그게 캐릭터에 동감하고 몰입했기 때문일지 단순히 그 장면의 음악과, 장면에 감동했다기 보다는 ‘재즈연주가’가 되는 것에 최고의 가치를 매기고, 그것만 보느라 눈이 멀어 다른 소소한 행복들을 놓치고 있는 조가 마치 나 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있었지만 한 명은 보고 한 명은 지나치게 되는 행복의 순간들. 시간이 지나 곱씹으면서는 깨닫게 되는 그 날의 소중함와 후회감. 


왜 그런 귀중한 순간들을 흘려 보내며 안 좋은 것들에만 신경 쓰며 살아갈까. 사실 거대하고 거창한 것들도 막상 내 것이 되면 그 역시 일상이 되어 버리는 데 말이다.


영화 본 뒤로 내내 곱씹어 보던 장면이라 아주 짧게나마 글로 남겨본다.

이미 한달 전 영화인 터라 기억이 왜곡되었을지언정 영상을 보며 받았던 감정은 남겨 보고 싶어졌고, 현실에 치인다는 핑계로 놓고 지내던 많은 것들을 조금씩 되찾아 보려고 한다.

브런치도 그 중 하나.

글도 사진도 취미들도 ‘내 손으로’ 하는 무언가들을,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즐겨야지. 


#영화 #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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