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다. 그래도.
아이가 아파서
응급실에 갔다.
대낮의 토요일.
대기가 길고
지루한 시간이
흘러가는데
한 여자분이.
몸을 부들부들 떠시고
양쪽에서 부축하시고
옆자리에 앉으셨다.
바로 직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듯했다.
생과 사. 의
교차점. 을 처음으로 목격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기도하고 있었다.
어차피.
사람. 은
다 죽는다.
길어봐야
백 년이다.
너무 애쓸 필요도
너무 싸울 필요도
없다. 고
되뇌었다.
자폐특성.으로
어제 학예회에서
어둠. 음악. 조명.으로
울어대던. 아들은
반나절 내내
바지에 쉬를 해댔다.
혹시. 몰라
응급실에 간 건데
검사결과는 괜찮고
심리적. 이유였다.
그래~
사는 게. 다 그렇지.
이런 날도
저런 날도
있는 거지.
평탄한 하루. 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자고
더. 확 낮추자고
스스로
또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