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금속 물체에 몸을 싣고 이리저리 길을 누비다 보면, 도로 위에 펼쳐지는 모습이 퍽 우리네 인생과 닮았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 감상을 공유하는 걸로 첫 개시를 열어볼까 한다.
우리는 모두 각자 어떤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차량과도 같다고 하자.
1. 내 차가 아무리 빠르고, 내가 차를 빠르게 몬다 해도 앞 차가 느리다면 나도 느리게 갈 수밖에 없다.
2. 빠르게 달려 옆 차나 뒷 차와의 거리를 벌렸다 해도 신호를 제 때 받지 못하면 결국 별반 차이는 없다.
3. 베테랑 운전수가 모는 경차와 갓 면허를 딴 초보가 모는 스포츠카가 같은 목적지를 향해 달린다면, 어쩌면 경차가 더 빨리 도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비슷한 실력을 가진 운전자가 맞붙는다면, 백이면 백 고성능 스포츠카를 탄 사람이 이긴다.
4. 모두가 '성공'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4차선 도로 위를 달리는 중이라 해보자. 일반적으론 추월차선인 1차로가 가장 빠르고, 대형 승합차량이 통행하는 4차로가 가장 느리다. 하지만 어느 땐 1차로가 빡빡히 들어차 기어가는 반면, 4차로는 텅 비어 1차로의 차들을 순식간에 앞질러 가기도 한다. 1차로는 '학업'의 길이라면, 우측으로 갈수록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연예인, 사업 등)비정형화 된 '신흥 산업'의 길이다. 1차로만이 무조건적인 성공의 길이 아니며, 때로는 3,4차로가 더 빠른 지름길이 되기도 한다(하지만, 역시 정석적으론, 1차로가 가장 빠르고 보장된 길이다).
5.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크게 두 가지 접근이 가능하다. 도로를 확장해 차로를 (여러 개로)늘리기, 또는 목적지를 여러 곳으로 분산하기.
6. 가는 길에 신호등이나 속도제한구역이 많을수록 속도는 느려지고 도착시간은 늦어진다. 그러나 너무 없다면 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
7. 남들보다 빨리 가기 위해선 '칼치기'로 이리저리 차 사이를 파고들면 된다. 하지만 그만큼 나와 내 주변 운전자, 그리고 동승자가 다칠 확률 또한 올라간다.
8. 마지막으로, 아무리 조심하고 주의를 기울인다 한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고는 날 수 있다.
안녕하세요.
초보 운전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