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리도 못가 발병 나고, 기름장수가 다리에서 떨어지고
일터에서 특별한 날이다. 우리는 우리 민요 아리랑과 베트남 민요 하나를 멋진 연주에 맞추어 함께 부르기로 했다. 베트남 민요도 아리랑처럼 모두가 다 아는 노래 하나를 골라 불렀다. 다섯 연으로 구성된 노래이다. 그중에 네 연은 의미가 없고 한 연만 뜻을 가지고 있다. 기름장수가 다리를 건너다 떨어졌다는 뜻이라고 한다. 아주 밝은 분위기로 즐겁게 부른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는 것이나 장수가 다리를 건너가는 것이나 매 한 가지다. 발병이 나는 것이나 떨어지는 것이나 같다. 민중의 노래는 면면히 구전되면서 흘러 내려온다. 해학과 풍자를 지니고 부르는 민중의 맺힌 가슴을 운율의 머플러로 감싸 안으면서도 바람의 장단에 넘실대며 춤추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