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과 베트남 민요

십리도 못가 발병 나고, 기름장수가 다리에서 떨어지고

by 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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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에서 특별한 날이다. 우리는 우리 민요 아리랑과 베트남 민요 하나를 멋진 연주에 맞추어 함께 부르기로 했다. 베트남 민요도 아리랑처럼 모두가 다 아는 노래 하나를 골라 불렀다. 다섯 연으로 구성된 노래이다. 그중에 네 연은 의미가 없고 한 연만 뜻을 가지고 있다. 기름장수가 다리를 건너다 떨어졌다는 뜻이라고 한다. 아주 밝은 분위기로 즐겁게 부른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는 것이나 장수가 다리를 건너가는 것이나 매 한 가지다. 발병이 나는 것이나 떨어지는 것이나 같다. 민중의 노래는 면면히 구전되면서 흘러 내려온다. 해학과 풍자를 지니고 부르는 민중의 맺힌 가슴을 운율의 머플러로 감싸 안으면서도 바람의 장단에 넘실대며 춤추게 한다.



cangio 시장의 저녁모습